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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코스트너는 지금 어디에?
2002-04-01

<버라이어티>의 피터 바트 편집장이 오스카 시상식 전주에 발행된 최근호에서, 배우 케빈 코스트너에게 충고의 편지를 보냈다. “당신처럼 지각있는 사람이 어떻게 오스카 시즌이 다가오는 것을 견디는지 모르겠다”는 말로 시작되는 이 편지는 1980년대 흥행과 비평 양쪽에서 화려한 수확을 올리고 1990년 오스카에서 <늑대와 춤을>로 7개 부문을 휩쓴 코스트너가 긴 슬럼프에 빠진 것에 대한 우려를 전했다.1990년 오스카 시상식 직후 “만약 <늑대와 춤을>이 내 캐리어 최고의 영화가 된다 해도 그 그늘에서 달아나지 않겠다”고 한 코스트너의 소감이 ‘불길한 예언’이었다고 회고한 바트는 코스트너의 1990년 이후 흥행성적 그래프를 곁들인 이 칼럼에서 <꿈의 구장> <JFK> 등 1980년대 영화가 지성과 용기를 보여주는 선택이었던 반면 1990년대 후반 들어 만든 <워터월드>와 <포스트맨> 등은 이해할 수 없는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꼭 집어 코스트너와 비교된 스타는 톰 행크스. “<포레스트 검프>에서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다시 <캐스트 어웨이>까지 한 박자도 놓치지 않은” 행크스의 행보를 칭찬한 바트는 “행크스도 당신처럼 감독의 욕망에 유혹받았지만 <댓 씽 유 두>는 흉흉한 유사 서사극 <포스트맨>과 달리 가벼운 일탈이었다”고 아픈 곳을 찔렀다. 바트가 파악한 코스트너의 침체 원인은 스튜디오나 에이전트를 멀리하며 스스로의 일을 처리하는 ‘독단적’ 자세. 바트는 코스트너가 <트래픽>에 캐스팅됐다가 고집스런 조건을 내거는 바람에 마이클 더글러스로 교체된 일을 상기하며 독불장군 스타일의 일정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최근 되풀이되는 오류는 전략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정리했다. 때마침 코스트너는 톰 크루즈와 일하고 있는 CAA의 릭 니키타로 에이전트를 교체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트는 “오스카 연단의 연설은 두번째가 더 즐거울 것”이라는 말로 그의 편지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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