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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서 한국영화제 잇따라 개최
2002-04-03

2002년 월드컵 개막을 앞둔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스위스 취리히와 제네바에서 한국영화제가 잇따라 개최된다. 주스위스 한국대사관(대사 문동석.文東錫)은 취리히시(市)와 공동으로 오는 3일부터 30일까지 `필름포디움' 시립극장에서 한국영화제를 개최한다. 이번 한국영화제에서는 <공동경비구역> <꽃섬> <섬> <반칙왕> <오! 수정> <소름> <박하사탕> <시월애> <해피엔드> 등 모두 10편이 상영된다. 특히 취리히 시장과 스위스 영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3일 개막 행사에 이어 첫 상영될 <공동경비구역>은 스위스와도 관련이 있는 작품이어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위스는 스웨덴, 체코, 폴란드 등과 함께 지난 53년부터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에 대표단을 파견, 휴전협정 감시활동을 맡고 있는 남북한 동시 수교국이다. <공동경비구역>은 한국인 입양아 출신의 스위스 여장교가 남북한 군인들이 관련된 총격사건을 수사하는 내용을 줄거리로 담고 있다. 지난 53년이래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에 근무한 스위스 군인은 1천4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료관객에만 개방될 예정이며 영화제를 계기로 <꽃섬>과 <섬> 등 2편이 스위스 영화 배급사에 판매되는 등 한국 영화의 유럽 진출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제네바 한국대표부(대사 정의용.鄭義溶)도 5월 21일-29일까지 유럽유엔본부측과 공동으로 `한국영화페스티벌'을 열고 <공동경비구역> <미술관 옆 동물관>등 5편의 영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유럽유엔본부내 극장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이 한국영화들은 제네바에 주재하는 각국의 외교사절과 주요 국제기구 직원들이 주로 관람하게 되며 각종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외국의 대표단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다. 한편 박기용 감독의 흑백 디지털 장편영화 「낙타(들)」는 지난 17일 스위스에서 막을 내린 제16회 프리부르 영화제에서 대상(그랑프리)과 시나리오상을 차지했다. (제네바/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