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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안>, 발리우드의 오스카 휩쓸다
2002-04-15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던 코미디물, 인도 아카데미상 7개 부문 독식아슈토시 고와리카 감독의 <라가안>(Lagaan: Once Upon a Time in India)이 지난 4월6일 말레이시아 젠팅 하이랜즈에서 열린 제3회 인터내셔널 인도영화아카데미상(이하 IIFA)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포함한 7개 부문 트로피를 독점했다. 이날 결과는 <라가안>이 올해 오스카에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라 인도영화 사상 세번째의 성과를 달성한 이후 널리 예상됐던 바다. 러닝타임이 3시간에 달하는 <라가안>은 19세기 영국 식민통치하에서 가난한 인도 소작인들로 구성된 크리켓팀이 영국팀을 통쾌하게 물리친다는 이야기를 발리우드 특유의 흥겨운 노래와 춤에 담은 작품이다. 12개 부문 후보지명을 받아 <라가안>의 경쟁작으로 지목됐던 <때로는 기쁨 때로는 슬픔>은 2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그러나 <때로는 기쁨 때로는 슬픔>의 카렌 조하르 감독은 “<라가안>이 훨씬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하며, <라가안>의 수상이 인도영화 붐 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는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작년 베니스영화제 금사자상을 수상한 <몬순 웨딩>의 미라 나이르가 특별상을, 원로 여배우 사다나가 평생공로상을 안았다.300만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화려한 쇼로 연출된 제3회 IIFA 시상식은 2000년도 미스 유니버스 라라 두타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인도 악기들에 맞는 편곡으로 <물랑 루즈>의 ‘다이아몬드는 여자의 가장 좋은 친구’ 공연을 재현한 무대를 펼치기도 했다. 주최쪽에 따르면 이날 행사는 전 세계 134개국에 중계되어 2천만명이 시청했다. 첫회인 2000년에 런던 밀레니엄 돔에서, 200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 시티에서 2회 시상식을 연 IIFA는 인도영화의 주요 시장인 아시아와 중동, 세계 각국의 인도계 공동체를 비롯해 인도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는 해외 관객에게 인도영화를 프로모션하려는 목적으로 외국을 순회하며 시상식을 갖는 독특한 방식을 택하고 있다.김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