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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화선> 홈페이지
2002-04-17

인터넷 뉴스

<취화선> 홈페이지는 근래 만들어진 것 중 최고다. 대종상에 홈페이지 부문이 있다면 단연 수상감이다. 장인의 손길이 느껴진다는 점에서 임권택 감독의 영화와 많이 닮았다. 눈요깃거리로만 여겨졌던 플래시를 이용하여 한 예술가의 붓놀림을 그대로 재현해내려 한 착상이 대담하다. 그리고 이 착상은 성공적으로 실현되었다. 마우스를 따라 유연하게 헤엄치는 잉어가 예사롭지 않은 인트로.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풀 스크린 위에서 먹을 묻힌 시커먼 붓놀림이 시작된다. 붓끝이 지나간 자리에 그려지는 점, 선, 면에는 먹물의 질감이 살아있다. 변화무쌍한 붓질이 다 끝나는 데는 5분 넘게 걸리지만, 모니터화면이 화선지인 양 묵이 튀고 번지는 모양에 홀려 마우스 클릭하는 것을 잊어버릴 정도다. 장승업이 다시 나타난 것은 아닐 테고 누구의 솜씨인지 궁금하여 찾아보니, 역시나 <툼레이더> 등으로 영화보다 감각적인 디자인에 관한 글이 게시판에 쇄도했던 올엠(ALLM)에서 제작하였다. 플래시로 표현할 수 있는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지켜볼 일이다. 윤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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