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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전주데일리]영화제 사람들의 후기
2002-05-02

아듀 전주

최민(조직위원장)

무엇보다 기분좋은 상영관을 갖추고 행사를 치러 흡족했다. 지난해 2회 때 극장 사정이 좋지 못해, 장소도 좁고 영사 사고도 많았는데 올해는 크게 안심할 수 있었다. 두번째는 2회 때 협찬받은 회사나 전주시쪽에 초대권을 많이 발급해서 사람들이 많이 보기도 했지만 혼란도 많았다. 올해는 초대권을 없애는 대신 새로 도입한 패밀리 JIFF카드가 3천장 넘게 팔리면서 영화관람 분위기도 훨씬 안정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전주 관객들이 그동안 두번의 영화제를 겪으면서 좋은 관객으로 성장했다는 걸 느낄 수 있어서 기쁘다.

서동진(프로그래머)

지난해 2회까지는 영화제로서의 위용과 수준을 어떻게 갖추느냐를 고민했다면, 올해부터는 영화제의 자기 정체성에 조응하는 관객 공동체를 만들어내는 게 현안이었다고 생각한다. 영화제 기간동안 많고 작은 여러 문제가 있었고 큰 성공을 거뒀다고 하기 힘들지만, 관객들이 고루 많은 작품에 관심을 보여줘서 희망했던 공동체가 형성되는 것 같아 흡족하게 생각한다. 또 영화제 운영에서 지난해까지 제기됐던 문제들이 많이 해결돼 기쁘다. 그러나 지역사회와 만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는 것 같아서 영화제가 끝난 뒤에도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전승일(애니메이션 프로그래머)

전주영화제가 애니메이션 전문 영화제는 아니지만, 비엔날레를 통해서 그에 근접하는 작업을 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무척 좋은 경험이었다. 애니메이션이 단편이다보니 작품 수가 100여편 돼 필름을 가져오는 데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당초 구상과 큰 변화없이 치를 수 있어서 기쁘다. 바램이 있다면 만화산업이라는 관점을 전제로 열리는 애니메이션 영화제와 다르게, 전주영화제의 애니메이션 비엔날레는 영화라는 컨셉에서 출발하는 색션인 만큼 앞으로도 변하지 않고 잘 됐으면 좋겠다.

안해룡(홍보팀장)

조용한 산사(山寺)가 생각나는군요.

오선진(홍보팀)

그 동안 준비한 만큼 다 못 보여준 것같아 미안하다. 내가 맡은 역할도 충분히 하지 못했고. 하지만 많은 스탭들과 자원 봉사자들이 힘든 내색 하지 않고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줬기 때문에 영화제가 무사히 끝날 수 있었다. 이렇게 고생했으니 영화제가 끝난 뒤 다들 편안하게 쉬었으면 좋겠다. 스탭으로서 기뻤던 점은 전주영화제의 미래와 가능성을 감지할 수 있었던 것. 이제 3회 째라 미숙한 부분도 많았지만 나날이 발전할 거라고 느꼈다. 이 자리를 빌어 전주영화제에 관심과 애정을 보여준 취재진에게도 감사한다.

박도신(초청팀)

굉장히 힘들었다. 초청팀은 사람을 일일이 상대하는 게 일이지 않은가. 게스트들도 사람이라 참 다양한 취향들이 가졌고, 그 취향을 맞춰주는 게 힘들었다. 안 좋은 일도 몇번 있긴 했다. 하지만 갈 때 고맙다고 선물 주고 가신 분도 있다. 그렇게 알아주는 게 가장 고마웠다. 특히 올해는 영화제 메인 상영관이 소리문화의전당이라 도움이 많이 됐다. 규모가 큰 새 건물이라 외국 손님들이 많이 좋아했으니까.

권오현(이벤트팀, 자원봉사팀)

꿈에서 깨어난 것 같다.

씨네21 데일리팀

처음엔 사무실이 너무 추워서 이불을 사야할 것 같았다. 그런데 지금은 방에 모기가 날아 다닌다. 떠날 때가 됐나 보다. 봄날도 가고 우리도 간다. 전주영화제 파이팅!▶ 씨네21 [2002전주데일리]홈페이지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