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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밝힐 새벽의 7인 [2] - 임은경

스무살의 요정, 성숙의 날개를 달다

어, 이상하다. 불과 1년, 아니 7개월 만에 다시 보는 모습이 낯설다. 동화 속에서 불쑥 튀어나온 듯 깜찍하고 귀엽기만 했던 임은경이 성숙해졌다.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촬영차 타이에 갔다가 예쁘게 그을린 피부 때문만은 아닌 듯하다. 하긴 그녀의 나이가 스무살 아닌가. CF를 통해서야 벌써 스무살이었던 그녀지만, 진짜 스물이 된 임은경은 유년의 고치를 벗고 여성의 매력을 내뿜기 시작한 듯 보인다. 그녀가 예전의 소녀로 잠시 되돌아갈 때도 있다. 다음달 촬영에 들어가는 <품행제로>의 상대역 류승범이 장난기 어리게 “은경-” 하고 부르면 얼굴은 금세 달아오르고 입이 쏙 들어간다. 다시 영락없는 요정의 모습. 하지만 역시 달라진 건가. 질문을 던지기 전엔 먼저 입을 잘 열지 않던 그녀가 아무것도 묻지 않았는데 한마디 꺼낸다. “7주년이라고요? 제 생일이 7월7일인데….”

7년 전 나 - 22살에 시집가서 집안을 꾸미고 음식 만들고 살면 재밌겠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그런데 왜 그랬었지?

지금 나 - 성장하는 것. 영화를 열심히 하면서 연기자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싶다. 정말 질리지 않는 배우가 돼야지.

7년 뒤 나 - 음… 시집 가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외양이 화려한 배우보다는 내적으로 충만한 배우였으면.

좋아하는 7가지 - 영화, 강아지, 인형, 운전면허증(갖고 싶다는 의미에서), 춤, 바다, 여행

싫어하는 7가지 - 곤충, 담배, 여름, 교통체증, 비, 나에 대한 구속, 사람많고 시끄러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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