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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지속된 파업, 미국 미디어 시장의 돌파구는?

<무빙>

미국의 작가·배우 조합 파업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달 고객들에게 돈을 받는 유료방송(한국은 대부분이 IPTV지만 미국은 여전히 케이블, 위성방송이 대부분이다)과 OTT 플랫폼의 고민은 커져가고 있다. 특히 유료방송의 타격이 큰데, 24시간 방송을 틀어야 하는 방송사에 새로운 드라마가 제작되지 않는다는 것은 심각한 위기일 수밖에 없다. 재방송으로 편성을 대체하기에도 한계가 있다.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2023년 2분기엔 유료방송 구독자가 전체 1억3천만 가구의 절반으로 떨어졌다. 가입자가 빠지는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2분기에 이탈한 가입자만 420만명이 넘는다. 인터넷 기반의 가상 유료방송 서비스(vMVPD)인 훌루, 유튜브, 슬링이 이탈하는 고객을 붙잡으려 애쓰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그렇다면 유료방송에서 이탈한 가입자들은 모두 OTT로 넘어갔을까? 아닐지도 모른다. 이미 그들은 유료방송보다 OTT에 더 큰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OTT를 볼 사람들은 이미 구독 중이란 이야기다. 내부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OTT 플랫폼 역시 기존 가입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선 오리지널 콘텐츠가 계속 필요하다. 새로운 콘텐츠의 공급이 어렵다면 OTT 시청자들 역시 굳이 구독할 리 만무하다. 이런 이유로 OTT도 빨리 파업이 끝나기를 바란다. 로버트 앨런 아이거 디즈니 회장은 스트리밍 서비스가 여전히 디즈니의 미래지만 비즈니스에서 급격한 성장을 추구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2분기 투자자 미팅 때 말했다. 디즈니의 경우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임에도 최근 미국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하며 수익성을 회복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국 콘텐츠가 넷플릭스 시장을 반등시켰던 것처럼 <무빙>의 성공이 디즈니 실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미국의 작가·배우 조합 파업으로 인해 새로운 콘텐츠 생산이 멈춘 지금, 아시아 시장이 돌파구가 될 것인지를 두고 미국 미디어 시장의 고민은 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