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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라이브 TV에 집중하는 구글과 아마존

OTT에 신작이 나오는 것 외에는 큰 이슈가 없는 지금, 가장 많은 인터뷰와 기사가 나오는 곳은 광고 기반의 무료 방송인 패스트(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TV) 분야다. 삼성, LG와 같은 TV 제조사뿐만 아니라 운영체제(OS)에 관여해 자신들의 TV 플랫폼을 확대하는 구글, 아마존도 이 분야에 뒤늦게 뛰어들고 있다. 최근 쇼츠에만 관심 있어 보이던 구글도 패스트 채널을 100개 이상 도입했다. 덕분에 구글 기반의 OS를 가진 TV를 북미에서 구입한 경우 다양한 채널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뉴스와 영화, 드라마, 음악까지 주요 채널을 모두 볼 수 있기 때문에 몇개의 OTT와 패스트만 있다면 기존의 유료 방송을 보지 않는 라이트 유저들에게는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 아마존 역시 그들이 가지고 있던 TV 플랫폼인 아마존 파이어 TV를 더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무려 400개 채널을 추가했다.

이들이 패스트 TV에 뛰어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재 유일하게 성장 중인 광고 시장이 바로 디지털 TV에 있기 때문이다. 광고 하면 역시 구글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TV쪽은 TV 제조사에서 광고 시장을 열어주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사업 영역을 확대할 요량으로 자신들의 TV 플랫폼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 또한 최근 사업 영역 중 가장 성장하는 부분이 광고 영역이다. 채널이 많아지면 그만큼 시청자들이 원하는 채널을 커버할 수 있는 양이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시청시간 확대와 광고 매출로 이어진다. 미국 유료 방송 플랫폼이 적극적으로 패스트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다. 대표적인 유료 방송 플랫폼인 컴캐스트와 차터는 그들의 무료 방송 영역을 강화하기 위해 조인트벤처 회사인 주모(Xumo)를 만들었으며 이를 새로운 수익모델로서의 활로로 생각하고 있다.

광고 기반의 무료 방송 시장은 어디까지 성장을 이어갈까. OTT와 좋은 파트너로 유료 방송과 경쟁하게 될 것인지 아니면 컴캐스트처럼 유료 방송에서 새로운 수익 모델로 남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