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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미스터 비스트’는 넷플릭스를 넘어설까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끌었던 2021년, 한 유튜버가 6억원의 상금을 걸고 <오징어 게임>에 나온 게임들로 이벤트를 열었다. 당시에 많은 방송에서 화제가 되었다.

7천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던 <미스터 비스트>는 이 영상을 시작으로 콘텐츠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는 현재 1억9천만명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도의 <T-시리즈>에 이어 전세계 2위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이 되었다. 영상당 평균 조회수가 4400만회가 넘고, 330억뷰를 만들어냈다. <미스터 비스트>보다 총조회수가 많은 채널은 전세계에 33개가 더 있고, 그중에는 <블랙핑크>와 <핑크퐁의 베이비 샤크>도 있다. 하지만 음악도 쇼츠도 아닌 10~15분짜리 영상을 매주 만들어내는 <미스터 비스트>는 개별 콘텐츠 제작에 1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최근 OTT 플랫폼도 거의 제공하지 않는 한국어 더빙 역시 지원한다. <미스터 비스트>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의 유명한 성우들을 고해 대부분의 콘텐츠에 더빙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월 유튜브는 <미스터 비스트>를 위해 다국어 오디오 지원 기능을 개발해 전세계 많은 시청자들이 <미스터 비스트> 영상을 볼 수 있게 했다. <포브스>는 그가 지난해 5400만달러(720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추산했다. 올해는 더 많은 수입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 한 브랜드가 <미스터 비스트>를 1조3천억원에 구매하려고 했으나 거절당했다. 미스터 비스트는 이미 자신의 의류 브랜드를 갖고 있고, 최근에는 자신의 브랜드를 이용해 햄버거 배달을 하고 있는 회사와의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브랜드 가치가 10조원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 그의 나이는 25살이다.

미스터 비스트는 피스터블스라는 초콜릿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론칭해서 전세계에 판매하고 있다. 4개월 동안 판매한 초콜릿 개수가 400만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리고 피스터블스를 더욱더 알리기 위해 미국 NBA 농구팀 중 하나인 샬럿 호네츠와 그들의 저지에 피스터블스 로고를 넣는 계약을 맺었다.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큰돈을 들여 일본 라쿠텐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CJ의 비비고가 LA 레이커스와 계약을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오히려 샬럿 PR 담당자는 저지 판매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인터뷰를 했을 정도다.

이 유튜버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로 커질까? 그가 바라본 이 채널의 가치는 넷플릭스를 제외한 OTT의 주가를 넘거나 맞먹는 수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2주 전에 나온 ‘1달러 vs 1억달러짜리 차’의 영상은 삼성의 Z플립 브랜디드 콘텐츠로 제작되었다. 그 콘텐츠의 조회수는 현재 1억3천만회를 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