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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한의 OTT 인사이트] OTT 라이브 전쟁

한국 프로야구 리그(KBO 리그)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토종 OTT 서비스인 티빙이 기존의 네이버, 다음 포털의 뉴미디어 권리를 연간 450억원에 가져왔다. 오리지널 드라마 한편 제작비가 최소 100억원을 넘기는 시대에 매주 30경기씩 2~3시간의 완전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유한다는 측면에서, 경기 중계에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인력과 비용을 포함해도 훨씬 저렴하게 느껴지는 투자가 아닐 수 없다. 이는 넷플릭스만큼 오리지널 제작에 자본을 투입할 수 없는 티빙의 효율적인 투자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야구 팬들은 온라인에서 무료로 볼 수 있던 프로야구를 돈을 내고 보게 될지 의구심도 보이지만 중계와 관련한 논란과는 별개로 시범경기가 시작된 지금 티빙의 일일 접속자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OTT의 라이브 전쟁은 전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다. KBO 리그 중계의 경우 아직 시장이 국내에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연간 450억원 선에서 비용이 결정됐지만 글로벌 스포츠인 NBA, 유럽 축구 리그의 가격은 전세계적으로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성도 높은 시청자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스포츠는 OTT 플랫폼에 아주 좋은 투자전략으로 작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격투기 스포츠인 월드 레슬링 엔터테인먼트(WWE) 인기 생방 프로그램인 RAW 이벤트를 2025년부터 10년간 50억달러(6.7조원)를 지불하고 중계권을 구매했다.

그럼 넷플릭스의 라이브 이벤트를 보기 위해서는 2025년까지 기다려야 할까? 아니다. 그 이전에도 넷플릭스에서 라이브 중계를 만나볼 수 있다. 미국 현지 시간 7월20일 유튜버이자 아마추어 격투 선수로도 유명한 제이크 폴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 복서인 마이크 타이슨의 이벤트 복싱 경기를 넷플릭스에서 전세계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한다. 넷플릭스의 라이브 중계 그리고 OTT 라이브 전쟁의 현재를 목격하고 싶다면, 7월20일 넷플릭스를 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