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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통화중] 강적 할리우드, `꺾을 방도 있다`
2002-06-17

연중 최대 시장인 여름영화 시즌이 달아오르기 시작한 지금, 개봉을 앞둔 영화들이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예년보다 훨씬 강력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떡하니 버티고 있는 올해의 경우, 이들과 정면승부를 선언한 한국영화들은 관객의 시선을 붙들기 위해 참신한 마케팅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7월 말 또는 8월 초 개봉 예정인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최초로 별도의 CF를 제작한다. ‘성냥팔이 소녀 돌아오다’는 주제로 8천여만원을 들여 제작되는 이 CF는 영화의 내용과는 큰 관련없이, 영화제목을 각인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일종의 이미지 광고라 할 수 있는 이 CF는 극장은 물론이고 TV와 인터넷을 통해 소개될 예정. 현재 임은경이 출연한다는 사실만 알려져 있다.7월12일 개봉될 <아 유 레디?>는 한국 최초로 홀로그램 포스터를 제작한다. 보는 위치에 따라 다른 그림이 보이도록 하는 홀로그램 기법을 통해 영화주인공 모습과 전쟁장면 등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 포스터의 제작비용은 한장당 무려 18만원. 일반적인 포스터가 한장당 580원인 것을 고려하면 파격인 셈. 홍보사는 이 포스터를 250장만 한정 제작해 행인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 집중 부착할 예정으로, 도난을 막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거나 보험에 가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갈수록 마케팅 비용이 높아짐에 따라 이를 우려하는 일각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수많은 ‘잠재관객’에게 영화를 알리려는 홍보 담당자들의 아이디어 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