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감독 크리스 샌더스&딘 데블로이스 인터뷰
2002-06-17

“장점과 단점을 함께 지닌, 바로 우리 같은 주인공”<뮬란>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던 크리스 샌더스와 딘 데블로이스는, 제작자 클라크 스펜서의 말에 따르면 ‘25명분의 일’을 둘이 해내며 <릴로&스티치>를 완성했다. 크리스 샌더스는 17년 전 스티치 캐릭터를 디자인한 당사자이며, 딘 데블로이스는 아일랜드의 돈 블러스 스튜디오에서 4년간 일한 경력이 있다.-<뮬란>에 이어 함께 일하는 두 번째 작품이다.크리스=<뮬란>을 작업하면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다. 뮬란은 강한 동시에 약점도 있는 인물이었는데, 그렇다면 악당과 영웅이 나오는 영화가 아니라 뮬란처럼 양면 모두 지닌 인물들만으로 이야기를 이끄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생각을 공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시 함께 일하게 된 것은 자연스런 결과인것 같다. -<릴로&스티치>가 디즈니의 어떤 전통을 잇고, 주제나 타깃의 측면에서 어떤 차이점을 가지고 있나.크리스=공통점은 <릴로&스티치>가 <덤보>나 <밤비>처럼 강력한 이야기를 아주 귀엽게 포장해서, 쉽게 보여주는 그런 이야기라는 것이다. 차이점이라면 예전과는 달리 장점만큼이나 단점이 있는 인물들을 그려냄으로써 관객이 주인공들과의 닮은 점을 발견하고 공감하게 하는 것이었다. 딘=또 다른 유사점은, 주인공들이 부모를 그리워한다는 것인데, 그건 이 영화에서 가장 큰 핵심 요소이기도 했다. -감독이 직접 목소리 연기를 한다는 것 특별한 일이다. 어떻게 목소리 연기를 하게 되었나. 중점을 둔 점은?크리스=좀 우연히 벌어진 일이다. 사실 처음에는 스티치가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설정했었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스티치가 이런 저런 소음을 내게 되었다. 그런데 마침 나도 소음을 내는데는 일가견이 있었기 때문에(웃음). 딘=크리스는 전화를 받으면서도 온갖 이상한 소리를 다 낸다. 마침내 그 소음의 사용처를 찾은 거라고나 할까.크리스=게다가 목소리 연기를 위해 유명한 배우를 불러놓고, 알아듣지도 못할 소음만 내다 가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서.-미국 이외 지역의 애니메이션들은 감독의 개성이 강하게 살아 있는, 작가적 성향이 짙은 경우가 많다. 미국 애니메이션 감독들은 상대적으로 그런 일이 적은데, 뭔가 자신의 색깔을 강하게 드러내고 싶은 욕심은 없나.딘=크리스가 17년 전 그린 스티치의 스케치에서 <릴로&스티치>가 나온 만큼, 영화 전체에 크리스의 디자인이 녹아 있다. 영화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톰 슈마커가 “크리스의 스케치 그대로 영화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기도 했고. 스토리텔링 부분에서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릴로&스티치>는 다른 디즈니 애니메이션들보다는 <이웃집 토토로>와 유사점이 많다고도 할 수 있겠다.▶ 사납고 귀여운 괴물 이야기 <릴로&스티치>를 만나다▶ 톰 슈마커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