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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흥행 챔피언 될까?
2002-07-02

6월 28일 개봉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도 선전, 다음 타자는 <스타워즈>극장가를 포위했던 월드컵 한랭전선이 드디어 걷힐 것인가. 축구 열풍이 서서히 식는 가운데, <챔피언>이 7월 첫주 박스오피스 고지를 선점하면서 얼어붙었던 극장가를 녹일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6월28일 개봉한 <챔피언>은 이날에만 전국 206개(서울 49개) 스크린에서 6만명(투자배급사 코리아픽쳐스의 자체 추산)의 관객을 동원했다. <챔피언>은 한 예매사이트에서 6월30일까지 집계한 예매율 순위에서도 수위를 고수했고, 3개 스크린에서 상영하는 강남의 한 멀티플렉스에서도 이날 70% 이상의 좌석점유율을 기록하며 순항을 예고했다. 코리아픽쳐스쪽은 “6월29일 한국전으로 인해 관객 감소가 예상되지만, 7월1일이 휴일로 지정된 만큼 이때까지 전국관객 100만명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날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역시 실속을 챙기며 장기 상영을 예고했다. 서울 30개, 전국 82개 스크린에서 시작한 이 영화는 가족 단위의 관객을 대거 유혹하며, 극장 좌석점유율에서는 <챔피언>을 앞서기도 했다. 그동안 국내 개봉한 재패니메이션이 대부분 고배를 마셨던 탓에 일본 내 최고 흥행작이라는 명패를 단 이 영화의 ‘선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관심의 대상이다. <챔피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일단 물꼬를 터주긴 했으나, 아직 극장가는 겨우 가뭄을 면한 상태. 한껏 ‘굶주렸던’ 극장을 고려한다면, 이들 두 영화가 연이어 쏟아져 나오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물량 공세들을 버텨낼 만한 뒷심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특히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며, 7월3일 서울에서만 무려 71개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스타워즈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는 이들에겐 크나큰 위협이 될 듯. “되는 작품은 최대한 스크린을 열고, 판단이 안 서면 과감하게 떨어뜨린다”는 성수기 멀티플렉스의 잔혹한 법칙이 이번 여름엔 한층 가혹하게 적용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