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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영화제의 김홍준 집행위원장 인터뷰
사진 오계옥김영희(한겨레 기자) 2002-07-05

다양한 작품통해 집단적 향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의 김홍준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는 아날로그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개인적으로 혼자 소비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극장에서, 필름으로, 집단적으로 향유하는” 것이야말로 부천의 ‘정신’이라는 것이다.

-올해 가장 달라진 것은

=지난해까진 신작을 통해 ‘판타스틱’이라는 장르를 소개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하지만 지난해 호금전 특별전에 쏠린 관심이 입증하듯 다양한 관객들의 취향을 충족할 필요가 있었다. 헤어초크, 미이케, 잭슨 등의 특별전을 대거 배치해 대중적 신작과 작가들을 재발견할 수 있는 옛작품들이 반반이 되도록 했다.

-6년째를 맞은 부천영화제의 가장 큰 성과는

=관객저변을 넓혔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에 대한 엄숙주의나 장르영화에 대해 폄하하던 시선을 깨는데 부천영화제가 큰 역할을 한 건 사실이다. 또 심야상영, 시네락 나이트 등 다양한 영화문화를 일궜다고 생각한다. 또 영화제는 ‘미래의 거장’을 미리 만나는 장이다. 이전에 단편을 출품했던 감독들이 차츰 장편을 들고 다시 부천을 찾고 있다. 이들 가운데 ‘제2의 팀 버튼, 제2의 타란티노’가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2000년대 새롭게 영화의 세례를 받은 젊은 관객들에게 베르너 헤어초크전을 권하고 싶다. 그의 영화는 어쩌면 국수적으로 보일 정도로 독일적 전통을 갖고 있는 동시에 1970년대 독일 현실 문제를 뛰어넘는 보편성을 갖고 있다. 그를 알고 있긴 하지만 그의 문제의식에 대해 이전엔 이질감을 느꼈던 사람이더라도, 21세기 들어선 좀더 가깝게 다가올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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