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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물고기가 됐어요> 100% 한국어 더빙판만 극장 개봉하기로 결정
2002-07-05

애니메이션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가 100% 더빙판 만으로 극장 개봉한다. 국내 개봉하는 수입 애니메이션중 더빙판의 비율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로 미루어볼 때 이같은 파격적인 결정은 극장가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국내 수입 애니메이션들은 극장 개봉시 한국어 더빙판 개봉 비율은 전체 개봉관의 20% 정도로 갈수록 이 비율도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을 준비중인 애니메이션 <스피릿>은 한글 자막판으로 100개 극장, 한국어 더빙판 30개 극장에서 각각 개봉될 예정이다. 이는 원어로 감상하려는 관객이 많은데다 영어 교육을 중요하게 여기는 부모들이 한글 자막판을 더욱 선호하고 있기 때문.

이런 추세를 역행하며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를 100% 한국어 더빙판만으로 극장개봉한다는 결정을 내린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는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의 더빙판 참여자들의 면면이 결코 원어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 영화 수입 배급사 (주)시나브로엔터테인먼트(대표 이동식)는 함수정, 강수진, 주호성 등 성우들과 인기가수 장나라가 참여한 한국어 더빙작업의 결과가 원판을 능가하는 최고의 퀄리티를 확보해 이처럼 100% 한국어 더빙판으로만 극장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기본적으로 한글 자막판이 어린이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다. 영화 하나를 봐도 영어 교육과 연결시키는 요즘 부모들이 자막판을 선호하지만 정작 어린이들은 영어로 들으며 한글 자막을 다시 읽는 이중의 고통을 겪어야 한다. 따라서 ‘안데르센의 후예가 만든 200%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이라는 컨셉을 내세운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는 이처럼 어린이들의 이해와 감성을 위해 100% 한글 더빙판만으로 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철저히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기획과 스토리, 감성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을 200% 그대로 어린이들이 상상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이것이 올 여름 개봉하는 수많은 애니메이션들과 차별되는 <어머! 물고기가 됐어요>의 강점이다.

수입 배급사측은 100% 한글 더빙판으로 극장개봉 하는 대신 “비디오와 DVD로 출시할 때에는 영어자막 한글자막을 모두 담아 교육용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7월 26일 전국 개봉.

인터넷 콘텐츠팀 cine21@news.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