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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벤디 유니버설, 회장 퇴진하며 경영 위기설 불거져
2002-07-08

꿈은 이루어질까?비벤디 유니버설의 경영 위기설이 장 마리 메시에 회장의 퇴진으로 크게 불거지고 있다. 비벤디 유니버설은 지난 7월3일 장 마리 메시에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임 회장으로는 제약그룹 아벤티스의 장 르네 포르투 감독위 부회장이 선임됐다. 비벤디 유니버설은 AOL-타임워너를 의식, 국제적 미디어 그룹을 지향하며 기업인수와 합병을 거듭해왔고, 그 과정에서 부채가 늘어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의 경영위기를 겪어왔다. 지난해 유럽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136억유로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 적자를 줄이기 위해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까지 겹쳐, 주가가 1999년 대비 90%나 폭락했고, 이에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장 마리 메시에 회장에게 사임 압력을 가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비벤디의 전신인 제네랄 데조의 최고 경영자로 출발한 장 마리 메시에는 프랑스 최대 케이블채널인 <카날 플러스>의 대주주가 된 데 이어, 지난 2000년에는 할리우드의 유니버설스튜디오와 유니버설뮤직을 인수했고, 2001년 말에는 미국의 USA 네트워크도 인수했으며, 위성 TV업체와 음악공유 사이트도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부채를 안은 그는 신용평가회사 무디스가 회사의 신용등급을 강등하자, “비벤디 유니버설이 남기 위해 내가 떠난다”며 전격 사임했다. 비벤디 유니버설은 신임회장을 선임하고 회생 방안을 마련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신임회장 르네 포르투는 “3개월 안에 재정 및 전략적 회생 방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파리의 금융관계자들도 “비벤디가 도산 위기에 처했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장 마리 메시에가 못 다 이룬 국제 종합 미디어 그룹의 꿈이 실현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