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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파워3: 골드멤버> 배우 마이크 마이어스 인터뷰
2002-07-16

“바보스러움을 사랑해요”<오스틴 파워> 시리즈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반영된 영화라고 들었다.그렇다. 아버지는 91년에 돌아가셨다.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버지가 남겨준 게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버지가 말 그대로 강제로 보게끔 했던 영화들, 음악, 문화적인 영향들…. <오스틴 파워>는 나에게 그런 기억을 돌아보는 여정과 같다. 이번에 마이클 케인이 오스틴의 아버지를 연기했는데, 내 아버지는 케인을 숭배하다시피했다. 영국식 코미디를 비롯해 영국적인 것은 뭐든 좋아했다. 그 모든 것에 대한 트리뷰트의 의미가 담긴 영화다. 코미디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 같다. 코미디를 좋아한다. 많은 이들이 코미디가 지겹지 않냐, 이제 드라마를 해볼 생각은 없냐고 묻곤 하는데, 나한테 코미디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가장 좋은 시스템이다. 삶에 대한 생각, 어떤 대상이나 주제. 평가절하되기 쉽지만, 난 바보스러움(silliness)을 사랑한다. 아버지는 바보스러움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상태라고 말하곤 했다. 걱정할 거라곤 옷과 먹을 것 같은 건데, 일도 있고, 입을 옷도 있고, 집도 있다면 당장 바보스러워지는 게 어떠냐면서 말이다. 골드멤버는 네덜란드 사람을 희화화한 캐릭터고, 극중에도 네덜란드가 싫다는 식의 대사가 나온다. 인종적인 편견으로 읽힐 수 있지 않을까.혹시 네덜란드 사람? (웃음) 난 네덜란드 사람이나 그 나라에 대해 아무런 악감정이 없다. 정말 인종차별적인 의도로 그런 것은 아니다. 원래 캐나다 사람으로 할까 했는데, 사람들이 잘 모르면서도 편견을 갖는 네덜란드에서 악당이 나오는 게 더 재밌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사우스 파크>에서 캐나다를 희화화한 것을 재밌게 봤는데, 그런 것에 화를 낼 필요는 없지 않나. 이 영화에 나온 모든 이들은 기꺼이 자신의 대중적인 이미지를 이용한 웃음을 보여주고 있다. 영향을 준 작가나 작품이 있다면.기나긴 목록이다. 피터 셀러스, 알렉 기네스, 몬티 파이손 등등. 멜 브룩스도 좋아하고, 물론 아버지의 영향도 받았다. 질릴 때까지 댈 수 있지만, 이쯤에서 그만.▶ <오스틴 파워 3: 골드멤버> 세계 첫 시사▶ <오스틴 파워3: 골드멤버> 감독 제이 로치 인터뷰▶ <오스틴 파워3: 골드멤버> 배우 마이클 케인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