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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파워3: 골드멤버> 배우 마이클 케인 인터뷰
2002-07-16

“이렇게 막 나간 건 평생에 처음”나이젤 파워스는 당신 자신의 연기에 대한 모방과 같은데, 연기하기에 어땠나.그렇다. 꽤 편한 일이었다. 나이젤은 나이 든 해리 파머인 셈인데, 내 자신이 바로 나이 든 해리 파머니까. 마이크는 오스틴 파워를 연기하면서 이미 파머를 흉내냈고, 내 역할은 나한테 배운 게 분명한 내 아들의 독특한 버릇을 다시 모방하는 것이었다. 이 영화는 아주 멋진 경험이었다. 제작진들이 이미 두편을 성공적으로 함께했기 때문인지, 자유롭게 하고 싶은 모든 것을 하도록 내버려뒀다. 영화의 40%는 애드리브지만, 중심구조는 아주 확고했다. 건물도 기본 뼈대를 움직일 순 없지만, 외부는 어떤 색으로든 칠할 수 있는 것처럼.마이크 마이어스가 당신의 캐스팅을 적극적으로 원했다고 들었다. 그와의 작업은 어땠나.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마이크의 편지를 같이 받았다. 그렇지 않았더라도 이 영화를 했겠지만, 그 편지에는 그의 아버지에 대한 얘기가 쓰여 있었다. 아마 그의 아버지가 살아 있었다면 나와 비슷한 연배였을 거다. 그래서인지 마이크는 뉴욕에, 나는 여기에 살지만, 서로 만난 적 없는 배우들치곤 신기하리만치 친밀해질 수 있었다. 스크린 밖에서 마이크는 극단적으로 진지한 사람이고, 아주 철학적이다. 절대 웃긴 얘기를 안 한다. 하긴, 직업적으로 웃기는 사람들은 다 그렇다. 그들은 당신에게 웃기는 얘기를 하게 만들고는 화장실에 가서 그걸 적어둔다. (일동 폭소) 우디 앨런도, 스티브 마틴도 그런 식이다. 지금껏 해온 연기에 비하면 도전적인 면이 적지 않았나. 난 이렇게까지 막 나가본 적이 없다. 그래서 계속 감독을 보면서 이거 너무한 것 같냐고 물으면, 그는 대부분 더해도 된다고 했다. 이 나이에 그런 경험을 하면서 좀 두렵기도 했지만, 그게 이 영화의 방식이라는 것을 깨닫고는 그 재미에 동참하는 게 아주 즐거웠다.누구나 아는 ‘전설’로 산다는 것은 어떤가.정작 나 자신은 그런 것을 의식하지 못한다. 한번은 TV광고에서 웬 남자가 오스틴 파워 혹은 해리 파머 같은 안경을 쓰고 나와서 담배를 피우는 걸 보는데, 그게 나라고 하더라. 난 “정말?” 그랬다. 아주 오랫동안 친한 친구인 로저 무어가 언젠가 누구 걸음인 줄 아느냐면서 바보처럼 걷는데, 나만 빼고 다들 웃었다. 나는 알아보지 못했는데, 그게 나라며 웃는 거다.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잘 인식하지 못한다. ▶ <오스틴 파워 3: 골드멤버> 세계 첫 시사▶ <오스틴 파워3: 골드멤버> 감독 제이 로치 인터뷰▶ <오스틴 파워3: 골드멤버> 배우 마이크 마이어스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