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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도 황홀한 유혈의 액션
2001-05-16

해외신작 <뱀파이어 헌터 D>

Vampire

Hunter D 제작

매드하우스 감독 가와지리 요시아키 수입·배급 튜브엔터테이먼트 개봉예정 6월16일

일본 애니메이션의 장점 하나는 ‘액션’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이 ‘움직임’의 자연스러움을 강조하는 것과는 약간 다르다. 사실성보다도

시각적 쾌감을 중시한다고나 할까. <뱀파이어 헌터 D>의 가와지리 요시아키 감독의 작품은 특히 그렇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첫 한국

개봉작인 <무사 쥬베이>나 비디오로 출시된 <마계도시>의 액션은, 자극적이다 못해 아름답다. 아니 황홀하다. <마계도시>

그리고 <요수도시>와 <뱀파이어 헌터 D>의 원작자인 기쿠치 히데유키가, 기묘한 액션이 돋보이는 자신의 소설들을 가와지리

요시아키에게 맡기는 이유는 바로 그것이다.

아득히 먼 미래. 최종전쟁 뒤 인간 위에는 귀족 뱀파이어들이 군림하고 있다. 인간 역시 뱀파이어에 대항하기 위해 전문 뱀파이어 헌터를 만들어내고,

그들을 앞세워 싸워나간다. 그중에서도 뱀파이어와 인간의 혼혈인 ‘던필’은 최고의 헌터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엘번가의 딸 샤롯이 저택의 침실에서

납치당한다. 샤롯을 납치한 인물은 뱀파이어인 귀족 마이엘 링크. 샤롯의 아버지는 딸을 구출하기 위해 뱀파이어 헌터 D와 헌터 집단인 마카스

남매 등을 고용한다. 그들의 길을 막는 것은 마이엘이 고용한 발바로이 마을의 괴수 3인조인 그림자 사자 벤게, 자유자재로 모습을 바꾸는 카로린,

늑대 사나이 마시라다. 그들과 싸우던 D는 샤롯이 납치당한 것이 아니라, 사랑을 이루기 위해 함께 도망친 것임을 알게 된다. 마이엘과 샤롯의

목적지는 귀족들이 안주한다는 이상향 ‘밤의 도시’. 그들은 밤의 도시로 가는 문이 있다는 체이테성으로 향한다. 체이테성은 ‘유혈의 백작부인’으로

불리며 뱀파이어들조차 두려워했던 카밀라가 살고 있던 곳이다. 체이테성에는 부활을 꿈꾸는 카밀라의 음모가 숨어 있었다.

<뱀파이어 헌터 D>의 액션은, 지나칠 정도로 아름답다. 그리고 어느 쪽에도 안주할 수 없는 D의 슬픈 운명과 샤롯, 레이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감상적으로 펼쳐진다.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기에, 더욱 현란한 그림과 동작을 만날 수 있는 장엄한 애니메이션이다.

김봉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