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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동 장관 <오아시스> 미국언론 호평
2004-05-10

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이 감독한 영화 <오아시스>의 뉴욕 상영을 맞아 일간 뉴욕 타임스를 비롯한 현지 주요 언론매체의 호평이 잇따랐다. 뉴욕 타임스는 5일 `평범하지 않은 두 사람에게 내재된 평범한 사랑의 욕구'라는 제목의 비평기사에서 <오아시스>가 "매우 길기는 해도 괄목할만한 한국 영화로, 다른 영화들이 장애인에게 보내는 감상적 태도나 선량한 접근을 거부한다"고 소개했다. 이 영화는 그러면서도 "장애인들을 성가시고 우둔하며 쉽게 착취나 학대에 노출되는 존재로 치부하는 사회의 현실을 냉철하게 고발한다"고 타임스는 설명했다.

지역 일간지 뉴스데이도 "최고의 컬트영화중 하나인 <박하사탕>의 이창동 감독이 매우 특이한 실험 <오아시스>로 돌아왔다"면서 이 영화는 "영화 역사상 필적할만한 상대가 없는 한쌍에 관한 영화"라고 밝혔다.

뉴스데이는 "이 감독이 방을 날아다니는 비둘기를 환각적으로 연출해 여주인공 공주(문소리 분)의 상상력을 파고 드는 장면은 압권이며 때때로 `정상인'으로 변모하는 공주를 통해 두 남녀의 꿈 또는 좌절된 가능성에 관한 감독의 상상력을 보여준점 역시 놓칠 수 없는 매력"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문화 주간지 `빌리지 보이스'는 "대담하면서도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라고 <오아시스>를 규정하면서 "베니스 영화제에서 5개 부문을 수상한 이 감독의 영화는 여주인공 공주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던 벽에 비치는 나뭇가지 그림자 묘사만으로도 다른 영화를 압도할만 하다"고 밝혔다.

<오아시스>는 7일부터 앤젤리카 필름센터와 링컨 플라자 시네마에서 개봉돼 뉴욕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시작했다.(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