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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벤디 유니버설과 NBC, 지난 12일 합병
김혜리 2004-05-18

빚도 갚고 스튜디오도 생기고

비벤디 유니버설과 NBC가 지난 5월12일 장기간 끌어온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2003년 10월 합의된 조건에 따라 NBC의 모회사 제너럴 일렉트릭(이하 GE)은 비벤디 유니버설에 현금 34억달러를 지급하고 비벤디의 부채 17억달러도 떠맡았다. 합작 그룹 지분의 20%는 비벤디가 나머지는 GE가 소유한다. 이번 합병으로 비벤디는 유니버설 인수 이후 시달려온 부채 부담을 덜고, 메이저 방송사 중 유일하게 제작사를 거느린 미디어 그룹 멤버가 아니었던 NBC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얻었다.

디즈니와 바이어콤의 합병과 유사한 이번 합작으로 탄생한 시장 5위 규모의 미디어 그룹 안에는, 유니버설 영화 및 TV 스튜디오, NBC, 텔레문도 네트워크와 CNBC, USA 네트워크, Sci Fi 채널, 브라보, 유니버설 테마파크의 일부 지분이 포함된다. 그룹의 CEO로 NBC 회장이자 GE의 부사장인 로버트 라이트가 임명된 가운데, 비벤디 출신의 유일한 간부인 유니버설 스튜디오 사장 론 메이어는 “두 기업의 문화 차이는 염려하지 않는다”며 유니버설의 기존 제작방식에 대해 변화를 요청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NBC 유니버설이 기대하는 합병 효과는, 콘텐츠의 공격적 활용과 상호 프로모션, 그리고 배급사와의 좀더 유리한 협상이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메릴 린치 애널리스트 제시카 레이프 코언이 NBC 유니버설의 합병 시너지를 4억∼5억달러로 평가했고 그중 2/3는 비용절감에서 비롯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합병 뒤 감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최대 500명, 전체 인력(1만5천명)의 3%를 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