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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 2> 북미 박스오피스 1위 대박 예고
2004-05-24

히트없는 한 해가 될까 우려하던 할리우드 영화계가 드림웍스가 배급한 <슈렉(Shrek) 2>의 화려한 데뷔로 일단 한 숨을 돌렸다.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영화 <슈렉 2>는 23일 캘리포니아 엔시노에 기반을 둔 미국 영화흥행집계 전문업체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잠정 집계 결과 21일 이후 주말 사흘간 미국과 캐나다 개봉관에서 모두 1억430만달러의 흥행을 기록, 예상대로 정상에 올랐다.

<슈렉 2>의 이같은 입장수입은 지난 2002년 <스파이더 맨>이 거뒀던 개봉 첫 주 1억1천480만달러에 버금가는 대박. 지난해 <니모를 찾아서>가 7천2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린 것과 비교할 때 만화영화로서는 개봉 첫 주 최고의 흥행 성적이다. 슈렉은 또 지난 19일 북미지역 4천163개 개봉관에서 닷새동안 모두 1억2천530만달러의 수입을 기록,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기록한 1억2천410만달러를 능가했다.

3년 전 개봉된 원작 <슈렉>은 개봉 첫 주 4천230만달러를 포함해 모두 2억6천76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으며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처음으로 아카데미영화상을 수상했었다. 그러나 지난 주 1위를 차지했던 호머 <일리아드>를 재해석한 브래드 피트의 <트로이>는 2천380만달러로 한 계단 물러선 채 통산 8천58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드라큘라 킬러를 소재로 한 <반 헬싱>은 1천10만달러로 3위였으며 10대 소녀들을 겨냥한 성장영화 <못된 계집애들(Mean Girls)>는 690만달러로 4위, <맨 온 파이어>는 350만달러로 5위를 차지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