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슈렉 2>, 美 박스오피스 2주째 선두
2004-06-01

메모리얼데이 연휴 나흘간 9천22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투모로우>의 돌풍에 잠시 멈칫했던 <슈렉2>가 미국 영화시장에서 정상을 지켰다.

드림웍스영화사의 컴퓨터그래픽 애니메이션 <슈렉2>는 31일 캘리포니아주 엔시노에 기반을 둔 미 흥행집계 전문업체 이그지비터 릴레이션스의 잠정집계 결과 지난 28일이후 계속된 메모리얼데이 연휴 나흘간 9천22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환경재앙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 8천600만달러)를 월등히 앞질렀다.

지구 온난화로 로드 아일랜드크기의 거대한 빙상이 이탈, 지구적 재앙을 몰고 온다는 내용을 다룬 <투모로우>는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한 교토의정서 비준을 거부해 온 부시 행정부를 곤혹스럽게 해 대선가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던 작품. 개봉 첫날 2천430만달러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어린이팬들이 선택한 <슈렉2>에 완패한 셈이다.

<슈렉2>의 이같은 흥행실적이 다음 날 최종 집계에서 그대로 확정될 경우 지난 1997년 <잃어버린 세계: 쥐라기 공원>이 기록한 메모리얼 데이 연휴 흥행기록 9천20만달러를 돌파하게 된다.

<슈렉2>는 또 지난 19일 개봉이후 통산 2억5천700만달러의 입장수입을 거둬 이번주중 <슈렉>의 미국내 흥행기록 2억6천770만달러를 경신하는 동시에 3억달러 돌파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미 영화 관계자들은 <슈렉2>가 340만달러를 초과할 경우 지난 해 <니모를 찾아서>가 세웠던 애니메이션 최고흥행기록을 깨게 되나 곧 개봉될 또 다른 해리포터 시리즈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와 힘겨운 싸움이 예상,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슈렉2>와 <투모로우>가 주말 흥행랭킹 상위 12개작품 전체 수입의 70여%를 점유한 가운데 호머의 서사시 일리아드를 재해석한 <트로이>는 1천500만달러로 3위가됐으며 <레이징 헬렌(Raizing Helen)>은 1천400만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항공사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한 사내가 항공사를 차린 뒤 섹시한 승무원과 소울 음악 등 화끈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의 코미디 <소울 플레인>이 700만달러로 5위였다.(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