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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D 서울 총회 주요 참석자 기자회견
2004-06-01

국제문화전문가단체(CCDㆍCoalition for Cultural Diversity) 운영위원회는 31일 오후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1일 개막하는 제3차 총회의 중요성과 목표 등을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기환 서울 총회 코디네이터를 비롯해 프랑스의 데보라 아브라모비츠 CCD 국제협력국장, 칠레의 파울로 슬라세브스키 CCD 연대 대표, 부르키나 파소의 라스마네 우에드라오고 CCD 연대 대표, 로베르 필롱 CCD 국제운영위원회 대표, 짐 맥키 CCD 국제운영위원회 대외협력국장 등이 참석했다.

1998년 결성된 CCD는 문화예술을 자유무역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을 막고 문화 다양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는 국제연대기구로 전세계 90개국 600여개의 문화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총회는 그동안 캐나다와 프랑스에서 각각 2년 간격으로 열린 바 있으며 올해 서울 총회에서는 내년 10월 3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채택될 예정인 문화다양성협약에서 문화 전문가 단체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총회 마지막 날인 4일 '서울 선언문'을 채택하며 국내외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판문점을 방문해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특별선언'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일부 참가자들은 3일 저녁 청와대 만찬에 참석한다.

다음은 이날 참석자들과의 일문 일답.

▶각 나라의 문화다양성 운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파울로 슬라세브스키)남미에서 CCD는 멕시코, 칠레, 아르헨티나에만 있고 다른 나라는 결성을 준비하고 있다. 각국은 미국의 다국적 문화 생산기업으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고 자국의 문화산업은 경쟁의 대상도 안 된다. 자국 문화 보호정책 수립을 추진 중이거나 운영 중이다.

(라스마네 우에드라오고)문화 다양성은 아프리카 국가에 생존의 문제다. 경제는 이미 IMF(국제통화기금)나 IBRD(세계은행)에 지배당하고 있고 미국에 의해 문화산업은 심각하게 침해를 받고 있다. 문화의 다양성을 수호하는 것은 자주성을 확립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제적 연대 강화를 통해 아프리카도 문화가 자유무역의 대상이라는 WTO의 주장을 거부한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 싶다.

올해 서울 총회의 목표는 무엇인가.

(로버트 필롱)캐나다 사람인 나는 한국 문화를 알고 싶어하지만 알기가 쉽지 않다. 각국의 문화단체 사이에 연대가 필요한 것은 이런 이유다. 문화산업의 통상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국의 문화가 있어야 그 다음에 통상도 가능하다. 내년 제33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상정될 문화다양성협약이 채택되고 그 협약이 실효성일 지닐 수 있도록 각국 문화예술인들의 중지를 모을 것이다.

올해 참가국과 참가 인원은 얼마쯤 되나.

(양기환)예상보다 줄어든 57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며 오늘까지 124명이 외국에서 입국했다. 국내 인사를 포함하면 참가자는 400여명이 될 전망이다.

총회 예산은 어느 정도 규모며 어떻게 마련됐나.

한국 CCD에 참여한 16개 단체들에서 갹출된 돈으로 조직위원회를 꾸렸고 문화관광부로부터 전체의 절반에 못미치는 돈을 지원받았다. 이밖에 영화진흥위원회, 방송위원회, 문화콘텐츠진흥원 등 단체로부터 지원받았으며 전체적으로는 예산이 4억5천만원 정도 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