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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공기와 물소리 가득한 산사에서 영화를
2004-06-08

산사영화제 잇따라 열려

맑은 공기와 물소리 가득한 산사에서 온가족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산사영화제가 잇따라 마련된다. 특히 여름 개봉을 앞둔 신작이 산사에서 처음으로 시사회를 갖고 일반에 공개되기도 해 관심을 모은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4교구 본사 오대산 월정사(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는 오는 19-20일 오후 7시30분 대웅전 앞에서 '천년의 숲길 찾아가는 산사영화제'를 개최한다. ☎(033)332-6664∼5.

월정사측은 "문화 향유의 기회가 적은 강원도 지역 주민들에 대한 문화포교의 일환으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식전행사로 천년의 전나무 숲길을 걸으며 내면을 관조하는 시간도 갖는다. 상영작은 <달마야 서울가자>와 <아홉살 인생> 등 2편. 이중 <달마야 서울가자>(19일)는 <달마야 놀자>의 후속편으로 오는 7월8일 전국개봉을 앞두고 있는 작품. 야외 산사에서 영화시사회가 열리는 것은 처음이라고 월정사 종무소 박재현 기획차장은 설명했다.

이 작품은 수억원의 빚을 져 법원의 차압 위기에 처한 사찰을 구하기 위해 촌뜨기 스님들이 서울로 올라가 절터에 상가를 짓겠다며 으름장을 놓는 조폭들과 티격태격하는 이야기가 기둥 줄거리. 육상효 감독이 연출하고 정진영, 신현준 등이 출연한다.

지난 3월말 개봉된 <아홉살 인생>은 70년대 경상도 산동네를 배경으로 한 위기철 원작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것. 서울서 한 여학생이 전학을 오면서 벌어지는 시골 아이들의 이야기로 윤인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경기도 양주 <숲의 절>로 통하는 육지장사(주지 지원 스님)도 19, 20 양일간 제1회 불교영화축제를 연다.

육지장사는 서울 은평구 역촌동에 있는 삼보사의 분원으로 영화상영, 음악회, 연극공연 등 각종 문화행사를 할 수 있는 문화시설인 선재당,1천여명이 함께 수행할 수 있는 수련시설인 수선당 등을 갖추고 있다. 영화뿐 아니라 보행명상을 하고 건강강좌를 들으면서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온가족을 위한 복합문화축제로 꾸며진다.

참가자들이 다함께 어울리는 작은 음악회도 마련된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저녁 8시부터 상영되는 영화감상. 최첨단 영상. 음향시설을갖춘 3천석 규모의 야외 특설 상영관에서 첫째날에는 철없는 다섯 살짜리 동자가 엄마를 그리워하는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오세암>을 보여준다. 둘째날에는 티베트 14대 달라이라마가 환생에 의해 탄생해 티베트 국경을 넘어인도 북부 다람살라로 망명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쿤둔>이 선보인다. ☎(031)871-0101.(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