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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첩있는 본처’역 맡은 고두심
2004-06-08

14일부터 방영되는 KBS 1TV 에서도 첩을 본 조강지처역

"<꽃아름(꽃보다 아름다워)>에 빠져들었던 진한 감정을 얼른 잊기 위해 드라마 선택을 앞당겼다" 고두심(53)이 14일 시작될 KBS 1TV (극본 구현숙, 연출 이강현)에 출연한다. <꽃보다 아름다워>에 이어 공교롭게 이번에도 역시 첩을 본 조강지처 역이다. 그는 "남편에게 후처가 있다는 건 같지만 성격은 다르다. 이번 배역은 남편에게 큰소리도 치고, 방앗간을 운영해 경제적 자립도도 높은 어머니역"이라고 설명했다.

올초 시청자들의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던 <꽃보다 아름다워>가 올해로 연기생활 23년째를 맞는 이 중견 배우의 가슴을 아리게 했던 대표작으로 남아 있나 보다. 그는 인터뷰 내내 <꽃아름>에 대한 애착을 내비쳤다. "그렇게 좋은 작품을 하면 연기자로서 행복하고 그 날들이 꿈만 같지만, 그 작품을 하는 내내 너무 아팠다. 가슴앓이가 심해 얼른 빠져나오지 못한다면 계속 그 감정을 안고 살아갈 것같았다"

숱한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아침드라마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 1주일에 6일간 방송되는데다, 9일 크랭크인하는 영화 <엄마>도 촬영해야 해 몸이 버틸지 걱정이다. 매일 아침 5시반-6시에 일어나 북한산을 9년째 오르고 있는 게 건강의 비결. 겹치기 출연을 걱정하면서도 "<그대는 별>은 오래되지 않은 우리네 이야기라는 점에서, <엄마>은 요즘 영화계에서 보기 드물게 어머니 역을 주인공으로 했다는 점에서 놓치기 아까웠다"며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설명이 필요없는 연기력으로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고 있는 고두심은 "데뷔 이후 줄곧 엄마 역을 맡은 까닭에 멜로 연기를 해보지 못해 황혼의 멜로를 해보고 싶은 게 바람이라면 바람"이라며 웃었다. <그대는 별>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동갑내기인 첩의 딸 하인경(한혜진 분)과 본처 딸 서화연(임지현)이 민정우(김승수)를 놓고 벌이는 삼각관계와 하인경이 적극적인 여성으로 서가는 과정을 그린다. 본처 역에 고두심을 비롯, 첩 애심은 이응경, 아버지 서동필은 송기윤이 맡는다. 그외 김병세 김정학 윤영주 한인수 등 출연.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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