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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운규 주연 <임자없는 나룻배> 자료 필름 공개
2004-06-09

춘사 나운규 주연의 일제시대 무성영화 <임자 없는 나룻배> 촬영모습이 담긴 은염(銀染)유리판 필름 사진 11점이 오는 13일 오전 11시 KBS `TV쇼 진품명품'을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영화 제작자의 손자로 전북 고창에 사는 70대 강모 노인이 의뢰한 이 사진에는 1932년 일제의 검열로 일부 장면이 삭제된 채 상영됐다는 기록이 남은 영화의 주연배우 모습, 촬영장면, 기념촬영장면 등이 담겨 있다.

당시의 자막처리 기술을 알 수 있는 타이틀 필름과 삭제된 장면인 도끼를 든 주인공 춘삼(나운규)의 모습 등은 자료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임원식 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감정단은 "한국 영화사의 잃어버린 부분을 복원해 낼 수 있는 중요한 사료적 가치를 지닌다"고 평가했다. 특히 촬영장의 모습을 담은 필름은 당시의 촬영기자재와 세트 등 영화 기술적 측면을 고증하는 중요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