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실미도> 일본 개봉 첫주 박스오피스 4위
2004-06-09

5일 일본 전국 250여개 스크린에서 개봉한 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가 개봉 첫주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무난한 성적을 거두었다. 현지 영화 전문사이트 '에가 닷컴'(www.eiga.com)에 따르면 <실미도>는 일본 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할리우드 영화 <투모로우>와 <트로이>에 이어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이는 같은 날 개봉한 이나 지난달부터 상영 중인 <빅피쉬>, <크림슨리버2>보다는 앞서는 성적이다. 시네마서비스 마케팅팀의 이재진 과장은 "현지의 할리우드 대작에 대한 선호도가 국내보다 월등히 높고 스크린 수도 이들 영화가 두배 이상 많기 때문에 일단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개봉 전후 시사회와 상영관 반응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흥행이 비관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실미도>의 스크린 수 250여개는 일본 영화와 비교하면 큰 규모지만 할리우드 영화로 치면 중간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같은 날 개봉한 <투모로우>의 경우 전국 스크린 수는 600개에 달한다.

키네마 준보(kinema 旬報) 등 일본 영화 잡지에 한국 관련 소식을 전하는 쓰치다 마키씨는 "할리우드 영화가 워낙 강세를 띠고 있는데다 일본 영화 <세상의…>의 흥행세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비교적 선전한 셈"이라고 말한 뒤 "<슈렉2>와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개봉이 이달 안에 이어지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이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주말 박스오피스에서는 <실미도>와 함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도 톱10에 올랐다. 지난 달 22일 개봉 이후 2주 연속 8위를 차지했던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는 개봉 3주째를 맞아 두 계단 떨어진 10위에 랭크됐다. 에가 닷컴이 발표한 주말 박스오피스는 주말 이틀(5~6일)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고교통신(興行通信社)의 자료를 인용한 것이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