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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극장협, 통합전산망 참여 결정
2004-06-10

관객정보 일주일마다 제공하기로 영진위와 합의

가동을 시작한 지 5개월이 넘도록 난항을 겪어오던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이 비로소 제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극장협회(회장 이창무)는 9일 총회를 열어 중간전산망업체에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발권 정보를 매주 월요일 한차례씩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 통합전산망에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시도별 극장협회의 참여가 잇따를 전망이며 주간 단위의 박스오피스 집계는 물론 각종 관객 통계의 정확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영진위가 매주 화요일 발표하는 박스오피스는 발권이 전산화된 1천32개 스크린 가운데 355개(34.4%)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8일까지 통합전산망에 연동신청을 한 스크린은 422개(40.9%)이며 서울시극장협회 회원사가 모두 참여하면 가입률이 57%대에 이를 전망이다. 김혜준 영진위 사무국장은 "한여름 성수기가 지나고 9월에 이르면 당초 목표대로 가입률 80%를 달성할 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스크린 수의 4분의 1 이상, 관객 수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서울시극장협회는 지난 4월 2일 이사회를 열어 "영화별로 종영 후 발권 정보를 전송하겠다"고 결의해 8년여를 끌어온 통합전산망 사업이 수포로 돌아갈 위기에 놓였으나 영진위와 타협점을 찾는 데 성공, 한 발짝 진전을 이루게 됐다. 영진위는 규모가 작은 극장들이 관객 통계가 투명하게 알려질 경우 흥행영화를 배급받는 데 불리해질 것을 우려하자 스크린 4개 이하의 극장은 일주일 단위, 5개 이상은 실시간이라는 협상안을 내놓았다가 모든 극장에 똑같이 적용해달라는 서울시극장협회의 수정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혜준 사무국장은 "실시간이라는 원칙을 지키지 못해 아쉽지만 극장들도 관객정보를 모두 영진위에 제공해도 불이익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실시간 정보 제공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백순 서울시극장협회 상무는 "내부의 이견 조율과 자체 사정 때문에 총회가 두 차례나 연기됐으나 어렵게 합의를 이뤄냈다"면서 "이미 실시간으로 정보를 전송하고 있는 회원사는 각자 판단에 따라 전송 시점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