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 히트 예감
2004-06-15

SBS가 지난 12일 첫 방송한 <파리의 연인>이 방송 첫주에 26.7%로 주간시청률 정상(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에 오르며 히트를 예감하고 있다. 공동 1위이긴 하지만 방송 첫주 1위는 히트작 SBS <올인>과 전국민 2명중 1명 이상이 보았다는 MBC <대장금>도 내지 못했던 기록이다. 특히 이 기록은 주인공 박신양의 허리 부상으로 첫 방송이 한 주 연기되는 악재를 딛고 일어선 것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선굵은 남성 드라마를 표방한 <폭풍 속으로>의 후속인 20부작 <파리의 연인>은 전형적인 여성 취향의 로맨스 드라마. 낭만의 도시 파리를 배경으로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인 멋진 재벌2세와 가난하지만 독특한 매력이 넘치는 '신데렐라'가 만나 펼치는 달콤한 사랑 이야기다.

첫주 방송은 박신양이 맡은 재벌2세 한기주와 김정은이 연기하는 신데렐라 강태영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됐다. 두 사람의 캐릭터와 이들이 처한 상황이 다소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시청자의 상상력과 공감대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2부에 본격적으로 등장한 기주의 조카 이동건과 이들 세 사람이 엮어 나갈 삼각관계도 극적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정은의 톡톡튀는 매력과 박신양의 냉철한 카리스마가 살아 있어 드라마에 오랜만에 몰입했다"는 의견들이 많이 올라왔다. 이 드라마는 방송 전에는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만족시켜주는 내용으로 순정만화에 익숙한 20-30대 여성층에게 어필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12일은 성별, 연령별로 여자 50대(17.2%)와 남자 50대(13.9%)가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13일에는 여자 50대(19.7%)와 남자 30대(15.1%)가 높게 나타나 오히려 여자 20-30대를 압도했다.

이같은 결과는 젊은 여성 취향의 드라마가 남성 시청자와 중장년 시청자를 흡수했다는 점에서 이 드라마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그러나 첫주의 이같은 인기는 파리 올로케이션이라는 볼거리 제공이 적잖이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국내 촬영분으로 꾸며질 이후에도 이같은 인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탄탄하고 흡인력있는 상황설정과 구성이 요구된다는 의견들이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