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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해외로 해외로’, 이미 작년 한해 실적 초과
2004-06-15

품질관리 위해 공인 인증기관 필요

한국영화의 해외수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무역협회가 영화진흥위원회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들어 해외 주요 영화판매 시장인 아메리칸 필름 마켓(AFM), 칸 영화제 등에서 3천700만달러 상당의 한국영화 수출계약이 성사돼 이미 작년 한해 실적을 초과했다. 지난해의 경우 3천98만달러 어치가 수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실미도>와 <태극기 휘날리며>는 일본에 역대 최고 수준인 300만달러가 넘는 금액에 수출됐고 헝가리, 유고, 스웨덴 등 신규 시장에도 진출했다. 한국영화의 수출시장도 다변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미국, 독일, 태국, 중국(홍콩 포함), 프랑스, 대만 등 7대 수출시장 이외의 기타 국가에 대한 수출비중이 지난 2001년 11.9%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26.9%까지 높아졌다. 편당 수출단가도 지난해 기준으로 18만8천달러를 기록해 지난 95년과 비교해 13.6배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영화의 품질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 것을 반영한 것.

무역협회는 그러나 이같은 한국영화의 수출증가세를 유지하려면 수출작품의 품질관리와 영화산업의 인프라 확충, 해외 마케팅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또 국제 상영규격에 맞도록 영화제작의 품질관리를 담당하고 이를 심사하는 공인 인증기관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칸 영화제, AFM, 밀라노 영화제 등 3대 수출시장과 맺은 계약이 파기되거나 수출뒤 클레임이 걸리는 일이 상당수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영화제작 장비 및 기술부족, 졸속제작 등으로 화질이 국제 상영규격에 미흡하거나 보관미숙으로 DVD나 비디오 테이프로의 변환이 곤란하게 손상돼 있기 때문이라고 무역협회는 설명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