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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 프린스> 1천만 달러 투자 유치
2004-06-16

한국이 원작과 캐릭터를 맡고 일본, 미국, 인도 등이 제작과 투자에 참여하는 다국적 애니메이션 <트윈 프린스(Twin Princes)>가 1천만 달러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 제작사인 애니21은 지난 3일 싱가포르 선텍시티 극장에서 개최한 '트윈 프린스 월드 프레스 쇼'에서 다국적기업 콤크래프트 그룹의 계열사인 싱가포르의 월드 미디어 그룹과 1천만 달러의 투자 조인식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소프라노 김은경씨의 축하 무대도 곁들여진 이날 행사에는 <트윈 프린스> 극장용과 TV용의 예고편이 공개됐고 주인공 아레스의 테마곡을 비롯한 주제가와 댄스 퍼포먼스 등이 선보였다. 이에 앞서 애니21은 지난 1월 27일 콤크래프트 자회사인 인도의 애니메이션 제작사 툰즈 애니메이션과도 450만 달러에 제작 계약을 맺었다. 제작비 규모는 극장용과 TV용이 각각 1천만 달러를 넘는다.

<트윈 프린스>는 대륙이 생겨나지도 않은 5억년 전 바다를 무대로 인어족, 거북족, 문어족, 가재족 등 해양생물의 사랑과 전쟁을 그린 판타지 드라마. 빛의 왕국에서 태어난 인어족 쌍둥이 왕자의 운명이 엇갈리면서 어둠의 왕국과 빛의 왕국이 숙명적 대결을 펼친다는 것이 기둥줄거리다.

해양 생물을 의인화한 캐릭터는 2D로, 배경은 3D(극장용은 모두 3D)로 만드는 한편 모션캡처 등 최첨단 기법을 동원해 사실적이고 입체적인 화면을 꾸며낼 예정이다. 제작과 총감독은 원작을 쓴 황인형 감독이 맡고 안성철 작가가 쓴 시나리오를 <거인의 별>로 일본 열도를 뒤흔든 야마자키 게이시와 <스파이더맨>·<엑스맨>으로 이름난 미국의 브룩스 와첼이 각각 52부작 TV용과 100분 분량의 극장용으로 각색했다.

일본의 야마모토 무가 작곡한 주제가는 필리핀의 인기가수 비엔나가 불렀으며 아사히 신인문학상 수상작가인 재일교포 김중명씨가 원작을 토대로 한 소설의 일본판을 번역하고 있다. 영어판 소설은 이미 번역이 완료돼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트윈 프린스>의 극장판은 올해 12월에 제작을 마치고 내년 3월 한국과 미국 등에서 개봉되며 TV 시리즈는 12부작까지 1차분이 내년 4월, 나머지 2차분이 2006년 9월에 완성된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