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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에 애니메이션 줄줄이 개봉
2004-06-19

성수기 여름 극장가에 국내외 애니메이션들이 줄줄이 개봉 대기중이다.

18일 개봉한 '슈렉2'를 시작으로 올 여름 관객을 만나는 애니메이션은 모두 다섯 편. 찌는 듯한 무더위의 현실을 벗어나 애니메이션이 그려내는 환상의 세계로 가족 여행을 떠나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슈렉2 = 못생긴 초록 괴물 '슈렉'이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던 '슈렉2'는 지난달 말 먼저 개봉한 미국에서는 13일까지 3억5천400만 달러를 거둬들여 이미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흥행작 자리에 올라서기도 했다.

영화는 전편에서 못된 영주와의 대결에서 힘겹게 승리한 슈렉과 피오나 공주의 뒷얘기를 그린다. 허니문을 마치고 피오나와 꿈같은 신혼생활을 보내던 슈렉은 장인 장모로부터 방문해달라는 편지를 받는다. 문제는 초록 괴물 슈렉을 본 피오나 공주의 부모가 이 사위를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 설상가상으로 딸이 다시 못생긴 모습으로 돌아왔으니 화가 머리 끝까지 치민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들은 살인청부업자 '장화 신은 고양이'와 미남 왕자 '프린스 차밍' 등을 동원해 둘 사이를 갈라놓기로 한다.

마이크 마이어스와 캐머런 디아즈, 안토니오 반데라스, 에디 머피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목소리 연기를 맡아 익살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매트릭스', '반지의 제왕', '스파이더 맨', '지상에서 영원으로' 등 30여편이 넘는 영화의 패러디 장면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한 편.

▲날으는 돼지-해적 마테오 = 국산 창작애니메이션으로는 '날으는 돼지-해적 마테오'가 다음달 24일부터 선보인다. 주인공인 마테오는 해적을 꿈꾸는 어설픈 돼지 비행사. 영화는 마테오 일행이 보물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다루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제작된 예산 4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로 조정린이 주인공 공주로 목소리 연기를 하며 연극배우로 유명한 윤석화씨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제작진은 5년여의 제작기간에다가 TV시리즈 '외계인 알프'의 시나리오 작가 듀에인 카피지와 '포켓몬스터'의 시나리오를 담당한 소노다 히데키 등 해외 작가들을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시켜 스토리 강화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본격적인 극장 개봉을 앞두고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과 건국대 새천년 기념관 등 전국 30여 개 공연장에서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천년여우 = 일본 애니메이션의 신성(新星) 곤 사토시 감독의 2001년 작. 첫사랑에 대한 그리움을 간직한 전설적인 여배우가 천 년 간 펼치는 순수한 사랑을 담고 있다. 평생 이루지 못할 사랑을 찾아헤매는 한 여배우의 일생이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스피디하고 감각적인 화면을 통해 보여진다. '메트로폴리스', '뱀파이어 헌터D'를 만든 스튜디오 '매드 하우스'가 제작을 맡았다. 7월 9일 개봉.

▲그리스 로마신화 -올림포스 가디언 = 베스트셀러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옮긴 작품. 원작을 바탕으로 하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미를 키웠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바다의 정령 암피트리테의 아들인 트리톤이 펼치는 모험을 가족, 친구간의 사랑을 테마로 그렸다. 원작을 출판한 가나미디어가 제작했으며 롯데시네마가 배급한다. 7월 말 개봉.

▲오세암 = 최근 안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한 '오세암'도 조만간 관객을 다시 만날 예정이다. 엄마를 찾기 위해 앞을 못 보는 누나 감이와 여행을 하는 다섯살배기 길손이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故 정채봉 선생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지난해 4월 국내에서 개봉돼 2D 애니메이션의 따뜻함과 독특한 색감이 인상적인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