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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론 브란도 사망 이모저모
2004-07-05

아메리칸 인디언들, 고인 업적 기리며 추모

아메리칸 인디언들은 말론 브란도가 살아생전 인디언들에게 보여준 관심과 애정을 회고하며 그의 죽음에 애석해했다. 브란도는 수십년 전부터 인디언들의 권리를 주장하며 함께 투쟁했기 때문이다. 또 1960년대 말에는 워싱턴주를 방문, 인디언들과 함께 광고에 출연하며 이들에게 낚시질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1970년대에는 사우스 다코다 주 운디드 니(Wounded Knee)에서 인권 침해와 조약 위반을 둘러싸고 연방정부측과 싸움을 벌이던 인디언들을 돕기 위해 목청을 높이고 기부금을 내기도 했다. 특히 1973년 그는 오스카상 수상을 거부하며 시상식장에 사신 리틀피더(Sasheen Littlefeather)라는 이름의 여인을 보내 헐리우드 영화계의 인디안 멸시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은 너무도 유명한 그의 '반란' 일화이다.(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브란도 사망 일주일 전까지 대본 손질

말론 브란도는 사망하기 일주일 전까지 자신의 마지막 작품이 될 <브란도 앤 브란도>의 대본을 손질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달 출시될 예정이었던 이 영화의 감독과 제작진은 3일 "브란도는 지병으로 고통을 느끼면서도 자신의 생애를 그린 이 영화에 열정을 쏟았다"고 말했다.

런던에 머물고 있는 튀니지계 프랑스인인 리다 베히 감독은 전화인터뷰에서 "너무나 슬퍼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비통한 심경을 토로하면서도 "나는 이 영화를 만들어 그에게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란도 앤 브란도>는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국에 간 한 튀니지인을 통해 브란도의 삶을 묘사하고 있다.(파리 AP=연합뉴스)

부시도 애도 표시

조지 부시 미 대통령도 20 세기 최고의 영화인으로 통하는 말론 브란도 사망에 애도를 표시했다. 부시 미 대통령은 3일 백악관측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브란도가 사망함으로써 미국은 위대한 배우를 잃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그의 많은 팬들과 그의 숭배자들이 그를 그리워 할 것"이라며 "나와 아내 로라는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기도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덧붙였다.(워싱턴 AFP=연합뉴스)

브란도 건강 갑자기 악화

말론 브란도는 오래도록 지병인 폐질환을 앓아왔으나 사망하기 직전 갑자기 상태가 악화됐다고 그의 오랜 친구인 제이 캔터가 3일 말했다. 브란도와는 50년 지기인 캔터는 6주 또는 8주 전 그를 만났을 때는 상태가 양호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다 그는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 지난달 30일밤 병원에 입원했고 1일 저녁 가까운 친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한 모습으로 사망했다고 캔터는 전했다. 캔터는 또 브란도의 장례는 조촐하게 친지들만의 행사로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