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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무어 “한국관객도 파병반대에 나서라”
2004-07-08

<화씨 9.11>의 감독 마이클 무어가 한국 관객들에게 "이라크 추가파병 반대운동에 나설 것을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마이클 무어는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에섹스하우스 호텔에서 내외신 기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봉 이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관객에게 기대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 영화의 국내 홍보사인 영화인에 따르면 마이클 무어는 "김선일씨 피살에도 불구하고 추가파병 결정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의 관객에게 <화씨 9.11>로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 관객이 추가파병을 반대하는 운동을 사회적으로 벌이기를 희망한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한국의 추가파병 정책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간단하게 잘라말했다.

마이클 무어는 일본의 고이즈미 총리가 부시 정부의 파병정책을 지지하는 데 대해서도 "일본인들은 적극적으로 반대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씨 9.11>은 부시 대통령 부자 일가와 오사마 빈라덴 가문 간의 뿌리깊은 사업적 유착관계를 파헤친 '반전(反戰), 반부시' 영화로 지난 5월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데 이어 6월 25일 미국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다큐멘터리 최고의 흥행성적을 거두고 있다. 국내 개봉은 22일로 예정돼 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