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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등 日한류스타 ‘무단’ 사진집 파문
2004-07-08

지난 1일 일본에서 발간된 배용준, 이병헌, 장동건, 원빈, 권상우 등 한국 스타 5명의 사진집 '더 맨(THE MAN)'이 초상권 문제로 국제 소송사태를 부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 맨'은 톱스타 사진을 오랫동안 찍어온 사진작가 조세현 씨가 일본 문예춘추사를 통해 발간한 작품집. 문제는 작가가 사진집을 발간하면서 당사자의 동의를 얻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1일 일본 신문 보도를 보고서 사진집 발간 소식을 알게 된 5명의 소속사 대표는 5, 6일 잇달아 대책회의를 갖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먼저 작가와 문예춘추사 측에 판매 중지 요구를 했다. 일본에서 최근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배용준, 이병헌, 장동건, 원빈 등 이른바 '한류 4인방'과 급부상 중인 권상우의 사진이 실린 이번 사진집은 일본에서도 이례적으로 초판 5만부를 발행했을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출판물이다.

ABA법률사무소 이종무, 정재훈 변호사를 통해 이들의 법적 대응 방침을 접한 조작가 측은 "일본 문예춘추사가 출판계약에 사진 매수가 제한된 것을 어기고 4~14장을 실었다. 변호사를 통해 출판사 측에 '더 맨'의 인쇄 및 출판을 중지해 달라는 서면을 발신했다"고 답했다.

조작가에 따르면 자신이 아닌, 일본 문예춘추사가 계약을 어겼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본 문예춘추사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 중지가 된다고 하더라도 5명의 스타와 소속사들은 작가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정변호사는 "저작권법에 따르면 초상권자 동의를 얻어야 하나 일부는 초상권 동의를 전혀 얻지 않았고, 일부는 얻었다고 해도 사진집이 아닌 전시회에 쓸 1~2장의 사진에 한한 것이었다"며 "판매 중지를 시키는 게 급선무이며 그이후 손해배상 청구 부분을 고려할 것"이라 밝혔다.

톱스타들이 이번 사진집에 더욱 분노하는 건 일본에서 개별 화보집 등의 출간을 앞두고 있거나 고려 중이기 때문. 이병헌의 소속사 플레이어엔터테인먼트의 김정수 대표는 "두 달 후 일본 산케이그룹 토니 캐년 출판사에서 DVD 동영상 및 화보집 출간이 예정돼 있다. '더 맨'은 화보집 출간을 앞둔 우리에게 엄청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장동건 역시 오랫동안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팬들을 대상으로 한 화보집 출간을 계획해왔다. 톱스타 사진 무단 도용 문제는 일본 문예춘추사의 대응에 따라 한ㆍ일 양국간 국제 소송으로도 번질 가능성이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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