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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팬들, <태극기 휘날리며>는 우리가 지킨다
2004-07-15

부진한 흥행 성적에 장동건 팬들 뭉쳐

강제규 감독, 장동건.원빈 주연의 <태극기 휘날리며>가 지난 9일 대만 24개 극장에서 상영됐으나 스타마케팅 부재로 관객들의 호평에도 불구 저조한 흥행성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대만의 장동건 팬들은 "좋은 영화가 묻히면 안 된다"면서 '태극기 입소문 내기'에 나섰다. 지난 9일 개봉한 <태극기 휘날리며>는 개봉 첫 주말 흥행 수입이 300만 대만달러(1만 3천명 관객 동원)에 불과했다. 당초 4월 30일 개봉 예정이었던 <태극기 휘날리며>는 장동건과 원빈의 대만 홍보 방문 스케줄에 맞추느라 개봉을 미뤄오다 블록버스터가 쏟아지는 여름 방학 성수기인 7월에 쫓기다시피 상영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두 스타는 방문 일정을 번번이 미루다 결국 오지 않아 팬들을 실망시켰으며 별 대책 없이 두 스타의 방문에만 의존했던 홍보 계획이 차질을 빚으면서 흥행이 저조한 것 같다는 게 배급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장동건의 대만 팬클럽은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도록 해 오빠를 기쁘게 해주자"며 의기투합, 입소문을 통한 <태극기 휘날리며>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팬이 제작한 '태극기' 홈 페이지(http://myweb.hinet.net/home11/smc66/index.htm)에는 '감사와 환영의 편지', '장동건 대만 일정 및 이동 동선' 등 장동건 맞이로 들떠 있었던 흔적과 함께, "바쁜 스케줄로 대만에 오기 힘든 동건 오빠를 이해해주자", "흥행을 돕자"는 등 격려의 글들이 많이 올라있다.

지난 3월초 영화 <스캔들...> 개봉에 맞춰 대만을 방문했던 배용준의 경우 "3천만 대만달러의 흥행성적만 올리면 다시 오겠다"는 한마디에 개봉초 만원 사례는 물론 일부 팬들은 열 번 이상 관람하는 등 한류 스타의 위력을 보여주었다.(타이페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