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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 신인감독 발굴 프로그램 시작
2001-06-18

국내리포트/작은톱

부산국제영화제가 국내 신인감독을 발굴하는 프로그램을 출범시킨다. 올해 4회를 맞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영화프로젝트마켓 PPP는 ‘2001년 NDIF’(New Directors in Focus)라는 명칭으로 한국 신인감독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각국의 투자사, 배급사, 기금운영자들과 아시아에서 기획되는 유망한 작품들을 연결짓는 기존 PPP와 별도로 마련되는 이 프로그램은 장편극영화 데뷔를 준비하는 신인감독들이 투자자를 구하는 새로운 통로로 기능하고자 준비됐다. 일종의 공모전으로 자신이 연출한 단편영화, 장편영화 트리트먼트, 시놉시스, 응모신청서 등을 제출해 선정되면 직접 자신의 영화기획과 시나리오를 PPP에 참가한 제작사, 투자사, 배급사들에 프리젠테이션하게 된다. 최종선정된 감독들은 PPP 행사에 공식초청, 항공 및 숙박이 제공되며, 영화제의 모든 프로그램을 관람할 수 있는데 영화제쪽은 응모결과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선정자는 5명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동양그룹 계열사인 제미로에서 NDIF 지원금으로 약 1500만원을 지원, 최종선정자들에게 나눠줄 계획.

국내에선 낯선 프로그램이지만 미국에선 이런 식의 프리젠테이션이 독립영화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일례로 IFP(Independent Feature Project)를 들 수 있는데 22년간 지속된 이 프로그램은 인디영화감독들과 제작, 배급사를 연결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올해 칸영화제 기간에 영화주간지 <버라이어티>가 주최한 ‘Pitch Me’ 컨테스트도 NDIF와 비슷한 성격의 행사이다. 어쨌든 PPP가 올해 이런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은 ‘아시아영화의 부흥’뿐 아니라 국내 영화산업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려는 의도다. 신인감독들이 상업적 기획에 휘둘리다 자기 페이스를 잃는 경우가 많다는 걸 고려하면 NDIF가 개성있는 영화를 부추기는 촉매제가 되리라 기대할 수 있다. NDIF에 응모할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에서 응모신청서를 다운받아 시놉시스, 트리트먼트, 단편영화테이프 등과 함께 7월31일까지 PPP쪽에 제출해야 한다. PPP는 현재 후반작업을 지원받을 장편영화를 공모하는 제4회 KF-MAP(Korean Film Making Assist Project) 지원작도 공모중이다(문의: www.piff.org, 02-3675-5097).

남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