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국내뉴스
아멜리에 Amelie from Montmartre
2001-07-20

아멜리에 Amelie from Montmartre 2001년 프랑스 120분

감독 장-피에르 쥬네 출연 오드리 토투, 마티외 카소비츠

<델리카트슨>의 리드미컬한 침대 스프링 소리,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의 맑고 동그란 눈물 한 방울. 장-피에르 쥬네 감독은 세상을 바꿔놓을 수 있는 사소한 사물들의 마력에 대해 뭘 좀 아는 예술가다. 독특한 유년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아가씨 아멜리에는 몽마르트르 카페의 웨이트리스. 스토커 기질이 있는 손님부터 뼈가 약해 벽을 쿠션으로 둘러친 아파트에 사는 화가까지 그녀의 이웃은 흥미진진한 캐릭터들로 북적거린다. 우연히 발견한 욕실 벽에 숨겨진 오래된 보물 상자를, 이젠 어른이 된 임자에게 몰래 돌려준 아멜리에는 추억이 가져오는 환희를 발견하고 조그만 조작으로 타인의 삶을 바꾸는 모험을 시작한다. 그녀의 친절한 ‘계략’들은 대체로 공을 거두지만, 파리 지하철 역 즉석 사진 부스에서 버려진 증명 사진을 모으는 니노와의 만남은 아멜리에에게 난해한 과제를 안겨준다. 각기 독립된 단편 영화를 방불케 하는 재치있는 상황 설정과 예쁜 이미지로 프랑스 국내 흥행에서 개가를 올린 <아멜리에>는 윤종찬 감독의 ‘살인비가’ <소름>과 기묘한 짝을 이뤄, 부천의 마지막 밤에 판타지 영화의 야누스적 두 얼굴을 선보이게 된다. 김혜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