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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는 벌써 가을걷이 중!
2001-08-14

9월1일 <베사메무쵸> 시작으로 한국영화 줄줄이 개봉

여름 흥행전이 끝나고 있는가? 8월10일 <A.I.>가 개봉을 기점으로 직배사 블록버스터들이 전부 공개되고나자 극장가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매주 3∼4편을 넘지 못했던 개봉작이 8월18일 6편으로 늘어난 것은 극장가의 성수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8월18일 <세이 예스> <더 홀> <스파이더 게임> <톰캣> <뉴 블러드> <하트브레이커스>, 8월25일 <아이 러브 유> <기사 윌리엄> <메멘토> <드리븐> <리틀 청> <닥터 두리틀2> <비바 라스베가스> 등이 개봉예정작 목록에 올라 있다. 여름 한철 일손을 놓았던 중소배급사와 홍보기획사들도 밀려드는 일감을 반기고 있다. 올 여름 10∼20% 정도의 관객증가를 체감한 극장들로는 아쉬운 감이 있겠지만 영화계가 고루 활력을 찾는 건 지금부터다.

가을 시즌을 반기는 건 중소배급사만이 아니다. 대체로 가을에 강세를 보였던 한국영화는 9월부터 겨울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짜느라 분주하다. 9월1일 <베사메무쵸>, 8일 <무사>, 29일 <봄날은 간다> <조폭마누라>, 10월13일 <킬러들의 수다> 등이 개봉일을 확정한 영화들. 시네마서비스는 11월10일부터 12월8일 사이에 <화산고> <와니와 준하> <흑수선>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를 놓고 고심중이며, CJ는 10월27일 <와이키키 브라더스> 개봉일을 확정하고 연말부터 내년 1, 2월 사이에 <복수는 나의 것> <예스터데이> <버스, 정류장> <후아유> 등을 배급할 예정이다. 튜브엔터테인먼트는 10월 <나쁜 남자>, 11월 <집으로…>, 12월 순으로 개봉할 계획이며, 씨네월드의 <달마야 놀자>와 아이엠픽처스의 <아프리카>가 11월, AFDF의 <이것이 법이다>가 12월 개봉을 예상하고 있다.

시네마서비스 배급실장 이하영씨는 하반기 한국영화의 성적이 상반기보다 좋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그는 “많은 극장들이 스크린쿼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과거엔 의무상영일수를 채우기 위해 억지로 한국영화를 걸었지만 올 하반기엔 그렇지 않다는 얘기다. 외화와 한국영화가 정말 똑같은 조건으로 경쟁할 때 얼마나 경쟁력 있는지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여름을 거치면서 부쩍 키를 키운 한국영화가 얼마나 건강한지 보여줄 시기인 셈이다.

남동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