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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는 단 한사람 대체 무슨 일이? <뉴 블러드>
2001-08-16

날이 동터오면서 8명의 주검이 이곳저곳에서 발견된다. 그 중에는 경찰도 어쩌지 못한 거물급 갱도 포함돼 있다. 한 아파트 안에서 총상을 입고 신음하던 중년의 남자 화이트만이 간밤에 일어난 사건의 내막을 안다. 그가 경찰에게 하나씩 이야기를 들려준다.

8년 전에 가출한 화이트의 아들 대니가 시작이다. 좀도둑에 불과한 대니는 갑부 윌리엄을 납치하라는 조직의 지시를 실행하다 그만 윌리엄을 죽이고 만다. 살아있는 윌리엄을 데려가야 하는 대니가 아버지에게 윌리엄의 대역을 부탁하고, 화이트는 아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인질 노릇을 시작한다. 사건은 대니가 아버지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지경에 이르는데, 여기까지의 이야기가 진짜 내막과 또 다르다. 이처럼 <뉴 블러드>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려는 구조로 재미를 좇지만, 반전의 시기가 지루하게 지연되면서 재미마저 스스로 내쫓는 모양이 되고 말았다. 시나리오보다 연출이 영화의 관건이라는 걸 새삼스레 알려주는 영화다. 닉 모란, 캐리 앤 모스, 존 허트 등 출연. 각본·감독 마이클 허스트. 18일 개봉.

이성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