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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에 살아난 비운의 우카시마호
2001-08-28

희생자 추모하는 북한영화 <살아있는 영혼들> 등 공개

우카시마호 사건을 극화한 영화 두편이 국내에서 시사회를 열어 주목을 끌었다. 조선예술영화촬영소에서 제작한 <살아있는 영혼들>과 종전 50년을 기념해 일본 교토 시민들의 모금으로 만들어진 <아시안 블루>가 그것. 특히 지난 8월24일 서울 남산 감독협회 시사실에서 열린 <살아있는 영혼들>의 상영회는 한국 희생자들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재판에서 교토 지방법원이 원고 일부 승소판결을 내린 직후라 많은 취재진이 합동위령제와 상영회에 참석, 관심을 보였다. 일본 패전 직후 강제징역당한 수천명의 한국인들이 탄 우카시마호가 부산 귀환 도중 폭발한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영화는 수천명의 희생자들이 일본의 의도적인 폭침의 결과임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6월 홍콩영화제에서 영화를 본 뒤 국내 수입한 나래필름 정한우 대표는 이미 수입추천 절차를 마쳤으며, 국내 개봉일정은 10월11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23일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도 같은 소재의 일본영화 <아시안 블루>의 시사회가 열려 이돈명 변호사, 미술인 홍성담, 출판인 김규항씨를 비롯해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다수 관람했다. 9월15일 광주 아세아극장, 17일 서울 아트선재센터에서 일반 관객에게 선보일 예정. 이 영화를 수입·배급한 광주시민연대 김양래 대표는 ”더 많은 이들이 볼 수 있다면, 무료 상영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