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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사건, 스파이더맨을 울리다
2001-09-17

<스파이더맨>이 여러모로 수난을 겪고 있다. 먼저 지난 9월11일 일어난 뉴욕 맨해튼 세계무역센터 테러사건의 여파다.

소니(콜럼비아)픽처스와 마블영화사가 공동제작하는 <스파이더맨>의 주요 배경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과 국제무역센터, 크라이슬러빌딩 등을 잇는 뉴욕의 마천루.

<스파이더맨>은 사건 발발 이후 공식 사이트에 올려져 있던 트레일러를 급히 제거했고 배포된 포스터를 회수하라는 요구도 받고 있는 실정이다.

트레일러의 내용에는 세계무역센터를 중심 배경으로 한 스파이더맨의 활약이 상당량을 차지하며 포스터의 비주얼은 스파이더맨의 눈동자와 옆 건물의 유리창에 비친 세계무역센터의 전경이다.

이번 테러와 관련된 불이익을 우려한 소니픽처스의 제작자 대변인은 “영화에는 쌍둥이빌딩을 배경으로 하는 장면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15일 캘리포니아 직업안전 및 건강분과는 <스파이더맨>의 제작사인 콜럼비아픽처스를 상대로 작업장 관리 위반에 따른 벌금 5만9천달러를 부과했다. 올해 3월6일 <스파이더맨> 세트장에서 세트작업을 하던 팀 홀콤이라는 용접공은 자신이 탄 고공 엘리베이터 위로 떨어진 기중기 팔에 머리를 맞아 사망했다.

캐스팅부터 난항을 겪고 들어간 <스파이더맨>은 촬영 초반 스파이더맨 의상을 도둑맞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마블코믹스의 인기만화를 영화로 옮긴 <스파이더맨>은 <이블 데드>의 샘 레이미가 감독했고 <아이스 스톰> <사이더 하우스> 등에 출연했던 토비 맥과이어가 스파이더맨 역할을 맡았다.

현재 후반작업중이며 2002년 5월3일 미국개봉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