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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다이어리> 부끄럼많고 소심한 `미아` 알고보니...
2001-09-21

<프린세스 다이어리>는 여중생을 위한 순정만화이다. 자녀들이 볼 수 있으니 당연히 가족영화이기도 한데, 이야기가 쉽게 예상할 수 있는 길을 그대로 따라가기 때문에 어른들의 반응이 그다지 좋을 것 같지는 않다. `공주의 일기'라는 제목처럼 공주병을 자극하고 그걸 충족시켜주는 대목은 관객에 따라 귀엽게 봐줄 수도 있고, 닭살이 돋을 수도 있다.

10대 소녀 미아(앤 해더웨이)는 남들 눈에 안 띄고 묻혀 지내는 게 제일 편하다. 부끄러움이 많아 급우들 앞에서 연설을 할라치면 구토를 하고, 외모나 행동이 세련되지도 못했다. 남학생들에게도 인기가 없고, 잘 나가는 여학생들은 미아를 놀림감으로 삼기 일쑤다. 본 적이 드물어 기억조차 잘 못하는 할머니 클라리스(줄리 앤드류스)를 찾아갔다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듣는다.

제노비아의 왕족으로 태어난 공주라는 것이다. 다만 보통 사람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내게 하자는 부모의 판단에 따라 그걸 모르고 자랐던 미아는 공주의 길을 받아들일지를 두고 고민한다. 매스컴에 나서기가 두렵고, 스스로에게도 자신감이 없고…. 몇 안되는 나라에 남아있는 여왕과 공주에게 지대한 관심과 선망을 보내는 서구 사회이고 보면 미아가 어떤 결정을 할지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 <귀여운 여인>의 게리 마샬 감독.

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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