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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들, 조폭과 맞짱뜨다
2001-10-15

<킬러들의 수다> <조폭 마누라> 흥행 맞대결, 10월 극장가 최대 격전 예고

▣ <킬러들의 수다> 뮤직비디오

<조폭 마누라> <조폭 마누라>냐? <킬러들의 수다>냐? 비수기로 접어든 10월 극장가가 때아닌 열기에 휩싸여 있다. 추석연휴을 관통하며 최단기간 전국 100만명 동원기록을 세운 <조폭 마누라>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킬러들의 수다>가 개봉, 가을 흥행전이 정점에 이르고 있다.

일단 <킬러들의 수다>의 초반기세는 좋다. 10월12일 금요일 서울극장은 2회부터 매진사례였다. 같은 날 메가박스도 <킬러들의 수다> 관객 수가 <조폭 마누라>보다 40% 정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주말 박스오피스 성적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조폭 마누라>가 3주 연속 흥행 1위를 고수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그렇다고 <조폭 마누라>의 관객 수가 급감한 것은 아니다. 개봉 14일차 성적을 비교했을 때도 <친구>를 앞지른 <조폭 마누라>는 현재 서울 77만1천, 전국 277만여명을 동원했다. 평일에도 전국관객 수가 11만명을 넘어 개봉 첫주에 비해 관객감소율이 20% 정도에 불과하다.

코리아픽처스 배급팀장 김길남씨는 “10월13일로 전국관객 300만명을 넘길 게 확실하다. 전국 400만 동원은 무난하고 500만명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말한다. <킬러들의 수다>가 최대 변수이지만 그 밖의 경쟁작이 많지 않아 10월 한달간 꾸준히 관객을 모을 것이라는 예상.

반면 <킬러들의 수다>를 배급하는 시네마서비스는 이 영화가 <조폭 마누라>의 흥행세를 잠재울 것이라고 예상한다. 비슷한 장르의 영화이기 때문에 <조폭 마누라>보다 새로 등장한 <킬러들의 수다>가 훨씬 호소력을 가질 것이라는 얘기이다. “예매 기록이나 첫날 관객 수에서 <킬러들의 수다>가 앞서가고 있다”며 흥행을 자신하는 분위기.

두 영화의 흥행전과 함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추석연휴 흥행 2위를 차지한 <봄날은 간다>. 현재 서울 32만, 전국 64만여명이 보고 간 <봄날은 간다>는 최종 관객 수에서 서울 50만명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무사>는 현재 전국관객 208만여명을 동원했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이번주를 마무리 단계로 보고 최종 관객 수를 서울 90만, 전국 210만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도 서울 176만, 전국 486만명선에서 간판을 내릴 예정. 외화들이 한결같이 부진한 가운데 당분간 극장가는 <킬러들의 수다>와 <조폭 마누라>를 보러 온 관객으로 붐빌 것으로 보인다.

남동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