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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은 역시 할리우드?
2001-10-16

가장 뛰어난 반테러정책을 만들 수 있는 단체로는 어디가 있을까? 최근 사상초유의 테러공격을 당한 미국에서, 반테러정책을 연구하는 자리에 할리우드 인사들이 합류했다.

남캘리포니아대학의 응용기술 연구소(The Institute for Creative Technologies)는 군 관계자, 교수들과 함께 할리우드의 감독과 시나리오 작가를 초빙했다. 참가한 사람은 <다이 하드>의 시나리오 작가 스티븐 드 소자, <델타포스 원>의 감독 조셉 지토, <맥가이버>의 스토리 작가 데이비드 잉겔바크, <존 말코비치 되기>의 감독 스파이크 존즈와 <파이트 클럽>의 감독 데이비드 핀처 그리고 랜달 클레이저, 메리 램버트 등.

이 연구소는 이미 1999년부터 영화제작자, 시나리오 작가, 영화감독과 함께 버추얼 시뮬레이션을 비롯한 군대의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진지하고 심각한 군 프로그램에 할리우드 인사들이 참여한 이유는, 연구소에 따르면 “그들의 생각이 더욱 창의적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테두리 바깥의 것들을 사고할 줄 안다”는 것이다.

9·11 동시테러사건 이후 열린 회의에서는 테러범들의 가상테러공격 시나리오와 대응법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 무역센터빌딩과 펜타곤 같이 테러범이 설정 가능한 표적이나 그들의 위협에 대처할 유효한 방법을 ‘상상’함으로써 효과적인 대처방법을 모색하겠다는 것.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파이널 디시젼>에서 아랍 테러리스트에 의한 민간 여객기 납치 자살 공격이 이미 예견되었던 것을 돌이켜보면 결코 농담거리는 아니다. 상상할 수 있다면, 예방과 효과적인 대처 또한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