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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선댄스영화제 라인업 발표
2001-12-03

<메멘토>의 신화를 내 품에!

올해도 미국 인디영화계의 신데렐라 신화는 계속될까? <블레어 윗치> <메멘토> 등 최근의 화제작은 물론, 지난 20년 동안 스티븐 소더버그에서 코언 형제, 쿠엔틴 타란티노 등 수많은 선댄스 키드를 발굴하면서 미국 독립영화의 본산으로 군림해온 선댄스영화제가 2002년 라인업을 공개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16편의 극영화 경쟁부문 출품작 가운데 첫눈에 띠는 작품은 카시아 애더믹의 <바크>(Bark). TV시트콤 <프렌즈>의 배우 리사 쿠드로가 스스로를 개라고 생각하는 여자로 나오는 코미디이다. 극작가 아서 밀러의 딸인 레베카 밀러의 <개인적인 속도>(Personal Velocity)도 눈길을 끈다. 미묘하고 로맨틱한 관계로 맺어진 세 여인의 이야기다.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는 게일 돌긴과 빈센트 프랑코가 만들었으며 베트남계 미국여성의 생활을 담은 <딸 다낭>(Daughter Danang) 등 16편이 선정됐다.

올해 선댄스는 큰 변화를 꾀했다. 전통적으로 존재해온 극영화 부문과 다큐멘터리 부문 이외에 아메리칸 스펙트럼 부문과 쇼케이스 부문을 신설한 것. 아메리칸 스펙트럼 부문은 지명도 없는 감독과 무명배우가 저예산으로 찍은 미국 독립영화를 묶었다. 반면 쇼케이스 부문은 지명도 있는 감독과 배우들이 찍은, 예산규모가 약간 큰 영화들을 모은 부문. 그동안 독립영화가 아니라 준메이저영화들의 잔치판이 되어버렸다는 비판을 심심찮게 받아온 선댄스가 내놓은 새로운 해결책인 셈이다.

아메리칸 스펙트럼 부문에서는 셔먼 알렉시의 <비즈니스 오브 팬시댄싱>(The Business of Fancydancin) 등 11편이 선보인다. 쇼케이스 부문에는 96년 선댄스 극영화 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토드 솔론즈의 신작 <스토리텔링>이 선보인다. 이외에도 빌리 크루덥과 줄리언 무어라는 준메이저급 캐스팅을 내세운 <세계여행자>(World Traveler) 등 5편이 상영된다. 2002년 선댄스영화제는 1월10일부터 20일까지 유타주 솔트레이크시의 파크 시티에서 열린다.

위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