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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채플린` 발렌틴을 아시나요
2001-12-18

`독일의 채플린'으로 불리는 칼 발렌틴(1882~1948)의 영화들을 모아 상영하는 `칼 발렌틴 특별전'이 20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다.

자기 작품의 각본을 쓰고 직접 출연하며 제작까지 맡기도 했던 발렌틴은 채플린처럼 일상적 소재에서 출발해 유머를 끄집어내면서도, 과장법이 더 심하고 후기에 갈수록 만담 같은 대사가 극의 중심에 서게 된다. 사소한 이야기에서 출발해 어느 순간 일상들을 무질서한 것으로 만들어 보이는 발렌틴의 영화들은 하인리히 만이나 사무엘 베케트 등 당시의 작가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지만 나치 정권의 검열로 인해 여러 부분이 손실되기도 했다. 이번 특별전은 그의 첫 영화 <칼 발렌틴의 결혼식>(1913년)부터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그에게 매료돼 함께 만든 <미장원의 미스터리>(1923)(사진), 46년작 <유산>까지 14편을 상영한다. 문의 (02)733-8945, 인터넷 www.artsonje.org.

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