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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영화제, 매년 열린다
2002-02-04

올해부터 연례화, 4월4일∼12일, 타미레 미라니 특별전 등제4회 서울여성영화제의 윤곽이 드러났다. 지난해까지 격년으로 열리던 이 행사는 영화인과 관객의 호응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부터 매년 열리게 됐으며, 오는 4월4일부터 1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과 하이퍼텍 나다에서 7개 부문 70여편의 작품을 상영하기로 했다. 문화관광부, 서울시, 옥랑문화재단에서 행사 지원 및 후원을 맡는다.연례행사로 바뀐 첫해의 다짐은 아시아 여성영화인에 대한 관심을 좀더 넓혀보자는 것. 지난해 단편경선 대상을 아시아 지역으로 넓힌 데 이어 올해는 여성영상공동체 부문도 아시아로 확대한다. 아시아 각국의 영화를 집중 소개하는 아시아영화특별전의 일환으로 올해는 인도의 여성영화를 주목한다. 이 밖에 올해 프로그램에서는 특별전과 회고전이 이목을 끈다. 지난해 프랑스 누벨바그의 대모 아녜스 바르다의 특별전을 기획한 바 있는 여성영화제는 올해는 이란의 페미니스트 감독 타미레 미라니를 소개한다. 타미레 미라니는 이슬람사회와 여성의 관계를 다루는 감독으로 최근작 <숨겨진 반쪽>으로 이슬람 반혁명죄에 몰려 구속됐다가 풀려난 바 있다.전세계 영화인과 지식인들이 석방운동을 주도할 만큼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타미레 미라니의 대표작 5편가량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성의 무법자로서의 여성들`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한국영화회고전에서는 성에 대한 전복적이고 과감한 시각이 돋보이는 영화들을 모아 소개한다. <사방지> <야행> <반노> 등 당대에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작품들이 상영 목록에 올라 있다.<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 <고추 말리기>의 장희선, <질투는 나의 힘>의 박찬옥 감독의 `등단` 무대가 되기도 한 단편경선 부문에는 2월4일 마감에 맞춰 많은 작품이 몰려들고 있는 상황. 또한 올해 처음 “대안적인 세계관과 감수성으로 영상 이미지를 개발하고 긍정적 여성성을 담아내는 여성감독의 다큐멘터리 제작에 안정적인 제작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옥랑문화재단과 공동으로 다큐멘터리 제작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지원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이듬해 여성영화제에 맞춰 제작, 첫선을 보인다는 내용. 순수 제작비 위주로 최대 1천만원까지 지원된다.한편 영화제를 주최하는 여성문화예술기획은 오는 2월7일 사전 이벤트 `쾌걸 여걸 원더랜드`를 열어, 퍼포먼스와 단편영화 상영, 토론회로 자축과 다짐의 시간을 갖는다.박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