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News & Report > News > 해외뉴스
알리야, 죽어서도 화제만발
2002-02-25

스물두살의 나이에 사망한 R&B 가수 알리야가 `영원히 죽지 않는 여신`으로 부활한다. 그녀의 유작영화 <뱀파이어 퀸>은 얼마 전부터 포스터를 공개하고 시사회를 여는 등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뱀파이어 퀸>은 <뱀파이어와의 인터뷰>로 알려진 작가 앤 라이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이 영화에서 알리야는 4천살 먹은 뱀파이어 여왕으로 출연했고, 재녹음이 필요한 대사 일부는 그녀의 오빠 라샤드 호튼이 직접 녹음했다.알리야가 출연하기로 했던 영화들 중 유일하게 촬영을 마친 <뱀파이어 퀸>은 지난해 8월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사고가 일어난 뒤 많은 기대를 모아왔다. 그러나 부정적인 목소리 역시 만만치 않다. <뱀파이어 퀸>의 제작사 워너브러더스가 그녀의 죽음을 영화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는 의혹 때문이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반쯤 벌거벗은 알리야를 전면에 내세우는 포스터와 “그녀가 원한 모든 것은 이 땅 위의 지옥이다”라는 광고 문구. 워너는 알리야의 죽음을 명시하지 않는 대신 피와 죽음이 난무하는 영화 내용과 현실을 교묘하게 결합시킨 것이다. 워너의 대표 돈 토빈은 “우리는 알리야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영화 속 그녀의 캐릭터를 솔직하게 표현했을 뿐이다”라고 항변했다. 호튼 역시 “이 영화는 그녀의 예술이고 그녀의 예술은 그녀의 삶이다”라고 제작사를 옹호했다.당분간 <뱀파이어 퀸>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겠지만, 오직 알리야의 모습을 다시 보고 싶어하는 팬들 때문에 이 영화의 개봉에 별다른 장애가 있지는 않을 것 같다. 몇번밖에 촬영을 하지 못한 알리야 대신 다른 배우를 기용하기로 한 <매트릭스2>는 벌써부터 팬들의 항의에 시달리고 있다